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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인천인 주도의 인천 가치 만들기

우리나라 도시가운데 경제, 문화 예술적 환경, 세계적인 인지도 등 가치 평가에 있어 우선순위를 받는 도시는 아무래도 서울일 것이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이며 K-Pop 등 문화 수출의 중심지로, 세계 선진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거주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이름 그대로 ‘특별시’이다. 그렇다면 인천은 어떠한가?

인천은 지역적으로 서울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에 뒤처지지 않는다. 대외무역이 활발했던 고려 시대 때 수도 개성에 이르는 수로(예성강) 입구에 위치한 강화·교동·자연도등이 대외 교통의 거점지역이 되면서 서방세계와의 국제교류 관문지가 되었고, 몽골의 침입 때는 40년 가까이 강화지역이 피난 수도로 자리하면서 대몽항쟁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후 역사적 변혁기인 19세기 중엽에는 무력을 앞세워 통상을 요구하는 서양 세력에 맞서 병인양요(1866), 신미양요(1871)를 통해 당당히 저항하여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낸 곳이 바로 인천이며, 이후 제물포 개항을 통해 신문명이 유입되면서 우리 민족이 개화의 시대로 접어들었을 때 그 출발점 역시 인천이었다.

그러나 우리 인천이 갖고 있는 가치는 매우 저평가되고 있다. 해방 이후 산업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이 오늘의 세계 강국이 된 밑바탕이 되는데 큰 기여를 하였지만 서울의 위성 도시로서의 역할로 만족해야 했던 인천은 2000년대 들어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지정과 인천 공항, 인천대교 건설 등 주변 환경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또한 지난해 아시아 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인천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되었다. 이제 인천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잠재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인천의 가치는 새롭게 평가 되어야 하는 시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천시는 금년도 3가지 역점시책 중 하나로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밝힌 바 있다. 높아진 인천의 위상을 기반으로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어야 하는 것을 주요 시정과제로 채택한 것인데, 인천시는 그 해결의 출발점을 인천 인물 발굴·관리에 두기로 하였다. 인천 인물 발굴 관리는 지역적 의미의 출생지로서의 한계를 두지 않고 인천과 연고가 있는 현재 각계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천을 알리고 또 그들로 하여금 ‘인천인’으로서의 소속감과 책임감 사명감 등을 갖게 하는 동기 부여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는 그 도시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유·무형 자산을 활용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접목되어 도시 마케팅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인천의 연고를 가진 인천 인물 발굴은 이러한 도시 마케팅에 한 토대가 될 것이다.

올해는 지방자치시대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지난 20년간 우리 인천시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제는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되었다고 자평한다. 지방자치시대 20년을 맞아 인천시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 발전을 위하여 ‘인천인 발굴’은 그러한 인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며 이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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