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29.7℃
  • 구름많음서울 26.8℃
  • 구름조금대전 26.8℃
  • 맑음대구 28.9℃
  • 맑음울산 28.4℃
  • 구름많음광주 26.6℃
  • 맑음부산 27.6℃
  • 구름많음고창 26.5℃
  • 맑음제주 28.5℃
  • 구름많음강화 24.8℃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5.5℃
  • 맑음경주시 26.4℃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市 ‘세계 책의 수도’ 행사 고민되네 해외 유명 작가 초빙에 최소 1억원

부부동반 항공권·숙박비 등 요구…국내 작가도 800만원

올해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진행중인 인천시가 국내외 유명작가 초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선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섭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외 유명 작가들을 초빙하려면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4억원까지의 예산이 필요하다.

시가 섭외한 해외 유명작가들은 행사 초빙에 응하는 조건으로 부부동반과 일등석 왕복 항공권, 숙박비 등 체류기간 내 모든 경비를 요구했다.

이들이 요구한 비용은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4억원이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경우 비슷한 성격의 국제행사에도 관례상 이 같은 비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책의 수도 행사를 진행하면서 책정한 전체 예산이 1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 유명작가 초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는 해외 유명작가 대신 국내 유명 작가들 초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국내 유명 작가들의 경우 초빙에 드는 비용은 대략 8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해외 작가들에 비해 예산이 적게 든다.

그러나 국내 유명 작가들은 개인 일정이 맞아야 참석이 가능하다는 애매한 입장만을 밝혀와 시는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책의 수도 행사는 작가들의 축제와도 같은 성격인데 작가들 초빙에 이렇게 많은 거액이 들어가는 것에 놀랐다”며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유명 작가들의 참여가 절실하지만 현재 딱히 방법이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세계 책의 수도를 지정하고 있다. 인천은 세계 15번째, 아시아 3번째, 우리나라 도시 최초로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이현준기자 lhj@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