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더 우세하지만,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천42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83)보다 14포인트 상승한 97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돈다.
체감경기 개선보다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조금 더 많다는 뜻이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BSI 상승폭이 중소기업보다 컸다.
대기업 BSI는 99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96으로 12포인트 올라가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권(108)이 네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었고 충청권(105), 수도권(102), 호남권(102)도 좋았다.
대한상의는 “제주권은 관광업 호조, 이전기업 유치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고, 충청권·수도권도 반도체 수요증가 등 IT업황 개선 기대로 상승했다”며 “대경권·동남권은 철강·조선업 부진으로 기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2분기 경영 애로요인으로 ‘내수·수출 등 수요부진’(49.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난(16.6%), 환율불안(11.3%), 인력난(10.1%)도 호소했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51.6%), 자금난 해소지원(21.1%), 규제완화(11.3%), 인력난 해소지원(8.5%)을 꼽았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