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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염원’세월호 구호품, 또 다른 재난 이웃에게…

15t트럭 7대분 5만8천여건
진도군, 희망브릿지에 기탁
파주물류센터서 분류 작업

1년 전 세월호 참사 때 전국민이 보낸 구호 물품 일부가 남아 또 다른 재해현장에서 사용된다.

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 68명을 포함한 약 100명이 참여해 세월호 구호 물품 잔량을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물품들은 지난달 25일 15t 트럭 7대에 실려 전남 진도에서 이곳으로 옮겨왔으며 지난해 전달된 구호 물품은 최종 78만2천444건으로 집계됐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유가족 등에게 전달된 것들로 칫솔, 핫팩, 속옷부터 간이용 침대와 담요까지 온갖 종류의 물품들이 모였고 아직 5만8천229건이 남았다.

아직 뜯지 않은 택배 상자에는 ‘실종자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등의 문구가 간절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또 자신을 순천지역의 한 고교생이라고 소개한 학생이 쓴 편지에는 “모두 다 꼭 구조될 거예요.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분류작업에 참여한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김용옥(59·여) 자원봉사회장은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랍다”며 “당시에는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이런 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을 보며 국민들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지난해 실종자 수중 수색이 종료되면서 남은 구호 물품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희망브리지 측에 지정 기탁했다.

분류 작업을 거친 물품들은 이곳 파주 센터에 보관돼 있다가 다른 재해구호 현장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남은 물품 정리에는 일주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주=백미혜기자 qoralg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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