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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42년만에 주식시장서 퇴출

1951년 대구에서 설립…국내 건설사 상장 1호 기록
2009년 워크아웃…지난해 자본 전액 잠식 상장 폐지

 

경남기업이 15일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증시에 입성한 지 42년여 만이다. 경남기업은 1973년 2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그러나 자원외교 비리와 맞물려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자본 전액잠식 등으로 불명예스럽게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경남기업은 2014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 잠식’이 확인됨에 따라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11일 자본전액 잠식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본 완전잠식 상태임을 공시했다.

이후 30일 제출한 감사보고서 상에서도 ‘감사의견거절 및 자본 전액잠식’임이 확인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14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15일 자로 상장폐지된다.

1951년 8월 대구에서 설립된 경남기업은 1954년 경남토건에서 경남기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시공능력 순위 20위권에 달하는 중견 건설회사로 성장했다. 1965년부터 1970년대까지 중동을 비롯해 스리랑카, 카메룬,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1977년 반포 경남아파트를 시작으로 국내 아파트를 건설했다.

최근에는 ‘경남 아너스빌’이라는 브랜드의 아파트를 선보였으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국내외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2009년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하는 등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노무현, 이명박 정부를 거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결국 42년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되게 됐다.

/이기영기자 lgy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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