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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를 꿈꾸며

 

“남자는 모름지기 군대를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가 된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말이다.

과거 병역이행은 소중한 젊은 시절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병역의무를 정정당당하게 이행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이 오히려 입대 전보다 제대 후에 더욱 인기나 실력이 치솟는 현상은 더 이상 병역이행이 의무가 아니라 당당한 선택이자 자부심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기원전 7세기에 조그만 도시국가로 출발하여 15세기 중엽까지 2천여년 이상의 긴 세월동안 유럽대륙을 지배했던 로마제국은 지금의 서양세계에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역사적으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위대한 국가로 기억된다.

그러나 이런 로마제국의 영광 뒤에는 나라를 지키고자 솔선수범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했던 사회 지도층과 로마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역사적 자료로 증명된다.

로마제국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힘들었던 전쟁으로 기억되는 기원전 3세기 중엽의 포에니전쟁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알프스산맥을 넘어서면서 로마제국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민회의 투표를 거쳐 선출되며 행정과 군사의 대권을 장악하는 로마 최고통치자인 집정관(Consul) 13명이 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여 전사하는 등 위로는 최고지도층으로부터 아래로는 국민들까지 일치단결하여 카르타고의 침입에 맞서 싸워 결국 승리하였다. 이처럼 로마국민은 병역이행을 신성하고 자랑스러운 것으로 인식함으로써 향후 2천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양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도국가가 될 수 있었으며 제국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반만년 역사 동안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호국영령 덕분에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으며 모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국가의 국민이 되었다. 따라서 국가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분들에 대하여 당연히 이에 상응한 보답을 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이행 풍토를 조성하고 건강한 병역문화를 정착시키는 변화의 중심에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이 있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3대(代)에 걸쳐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여 그 공적을 기리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질병을 치료하거나 영주권이 있음에도 자진하여 병역을 이행한 사람에게 명예 전역증서 등을 수여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이는 자진병역이행자 우대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병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총 2천405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올해도 인천·경기지역에서만 66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는 등 건강한 병역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병무청의 대표적인 브랜드 사업이 되었습니다.

올해 인천·경기지역에서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 중에는 1대부터 3대까지 총 12명의 가족이 447개월간 군 복무를 한 가문이 5월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은상 수상을 하게 되고, 9명의 가족이 군 복무를 가친 두 가문이 동상을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국가를 위하고자 하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자진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했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고 국가의 자랑이기에 국가는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병역의무 이행자들에 대하여 극진한 예우와 이에 상응한 보답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앞으로도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정정당당하게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우대 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로부터 우리 사회에 건강한 병역문화가 정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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