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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가봤나요? 가까운 곳부터 체크해보세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 ‘양평 두물머리’
400년 넘은 느티나무·이른 아침의 물안개·일출 장관

국내 유일 프랑스 테마파크 ‘가평 쁘띠프랑스’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 콘셉트 이국적 분위기 물씬

우리나라 성곽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인 ‘수원화성’
정조의 효심과 정약용의 실학사상 느낄 수 있는 곳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도내 대표 관광지 3선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혼자서 떠나는 여행, 먹거리 탐방, 다이어트 등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이 리스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기억에 남고, 또 회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가봐야 할 곳’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역별로 가봐야 할 명소가 다양하지만 이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발길을 떼기가 쉽지 않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명소 가운데 100곳을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를 선정했다. 특히 지자체 추천 및 여행관련 빅데이터 분석, 포털사이트 최다 검색어 등 데이터를 통한 계량평가에 여행 전문가들의 정성적인 평가를 더해 객관성을 높였다. 도내에서는 수원화성,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쁘띠프랑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포천 허브아일랜드, 양평 두물머리,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총 8곳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물이 합쳐지는 곳이란 의미다.

한자로는 兩水里(양수리)라고 쓰인다.

이 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이 나루터는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 있는 역사와 문화 관광지다.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했었다.

하지만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돼 쇠퇴하기 시작했고, 지난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됐다.

두물머리는 사계절 아름답게 변모하는 풍광이 기다리는 곳으로 한강 제1경(두물경)으로도 불린다.

무엇보다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와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일출이 장관이다.

여기에 지난 1999년 옛 모습 그대로의 황포돛배를 복원해 그 운치를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 활용,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생태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 열에 아홉은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삼는다. 이 느티나무는 세 그루가 마치 한 그루처럼 우산형의 수관(樹冠)을 형성하고 있다.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나무는 근원부부터 갈라진 모양을 보아 원래 두 그루였던 것이 합쳐져 자란 것으로 추정되며 중간 크기의 나무는 지상부 1.2m 부위에서 갈라지는 두 줄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장방형의 공간을 만들고 있는다. 물가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 나무는 강쪽으로만 가지가 발달, 큰 나무 쪽으로는 가지가 거의 없다.

두물머리는 최근의 대표 여행트렌드인 힐링과도 부합하는 관광지다.

주변에 수도권 최대 연꽃 정원인 세미원, 두물머리 일대를 도보와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두물머리물래길, 양평 대표 걷기여행길인 물소리길, 남한강자전거길 등 힐링에 부합하는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연계돼 있다.


 


동화의 공간 가평 쁘띠프랑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 길을 따라 10㎞쯤 가다 보면 왼쪽 언덕에 이국적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을, 호명산의 수려한 주위 배경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연상케 한다.

바로 국내 유일의 프랑스 테마파크인 쁘띠프랑스다.

이 곳의 콘셉트는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다.

콘셉트에 맞게 유럽풍의 이색적인 건물 뿐 아니라 어린왕자의 생텍쥐페리 문화재단과 라이센스 협약을 체결해 생텍쥐페리의 작품과 생애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이자, 함께 하는 어른들에겐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 같은 공간인 셈이다.

또 200년 가까이 된 프랑스 목조주택도 그대로 옮겨왔으며 100여년전의 대형 오르골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선율도 들을 수 있다.

프랑스의 생활문화가 담긴 골동품과 미술품을 2천여점을 구비, 프랑스의 상징인 ‘닭’ 조각과 그림, 자기 등 프랑스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유럽 전통 인형인 기뇰, 마리오네트를 활용한 공연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마치 프랑스 거리를 거닐 듯 프랑스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이 처럼 기존 관광지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것들을 보여 주려 했다면 이 곳은 역발상으로 국내에서 유럽의 문화를 보여주는 차별화를 시도, 국내외 각종 매스컴에서 앞다퉈 소개하며 한류드라마의 촬영 명소로 거듭하고 있다.

쁘띠프랑스는 청소년수련시설(고성청소년수련원)을 겸해 단체수련회나 MT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우리나라 성곽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가치를 인정 받아 지난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됐다.

단순한 하나의 ‘성’이 아닌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건축학적으로도 귀중한 문화유산인 셈이다.

화성의 축성은 정조의 한과 효심에서 비롯됐다.

1762년 영조 38년 윤 5월21일 사도세자(장조:고종때 추존)는 당쟁으로 인해 뒤주 속에 갇혀 8일만에 죽었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당시 11세였다.

할아버지 영조의 뒤를 이은 정조는 즉위 13년만에 부친의 고혼을 위로키 위해 묘를 양주 땅 배봉산(지금의 서울시 전농동)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수원을 자신이 이상으로 꿈꾸는 신도시로 건설하고자 정조 18년 정월부터 20년9월까지에 걸쳐 성곽을 축성했다.

화성은 조선 성곽제도의 최고 완성형으로 한국성곽 발달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성은 석성과 토성의 장점만을 살려 축성됐는데 선조들은 한국성곽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과 서양의 축성술을 본뜨기도 했다. 이같은 내용은 ‘화성 성역의궤’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화성 건축과 관련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다산 정약용이다.

당시 30세였던 다산은 왕실서고 규장각에 비치된 첨단서적들을 섭렵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고금도서 집성’ 5천권을 참조해 새로운 성곽을 설계했다. 거중기도 고안했다.

기록에 의하면 이 성에는 성문을 비롯해 48개의 시설물이 있었다.

하지만 보물 제402호인 팔달문을 비롯해 서장대, 화포를 감춰두고 적군에게 총을 쏘도록 축조된 남포루, 선조들의 정취가 가득한 방화수류정 등 현재 복원된 것을 포함해 41개의 시설물이 남아 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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