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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검토

소비 회복세 불구 경기침체 지속·수출 부진 겹쳐
이달말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 때 0.5%p 내릴 듯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수출마저 부진하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 가량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6월 말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을 비롯해 올해 주요 거시 경제지표 전망치를 수정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성장률 수정치 등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5월까지 나오는 산업활동동향과 물가, 수출 등의 지표에다 6월속보치와 시장의 매출 상황까지 고려해 수정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8%로 잡았다.

그러나 정부는 다음달 말 수정 전망에서 성장률을 이보다 0.5%포인트 가량 내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가 정부의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는데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도 엔저 현상 및 세계 교역량 하락 등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성장률을 3.5%에서 3.0%로, 한국은행은 3.4%에서 3.1%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7%에서 3.3%로 하향 조정했고 민간 기관에서는 2%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KDI의 수정치도 세수 결손 효과를 제외하고 산정한 결과여서, 사실상 2%대 후반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최근 경제지표도 심상치 않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감소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이 부진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성장률은 3% 내외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 같다”면서 “물가는 0%대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영기자 lgy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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