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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경제원조국에서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

통계로 본 천지개벽의 역사
그때와 지금

 

 

최빈국에서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70년간 경제성장을 거듭, 국제사회로부터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최빈국에서 한 해 2조3천700억원을 원조하는 국가로 탈바꿈했다.

산비탈의 움막집과 초가집은 고층 아파트로, 비만 오면 질퍽거리던 좁은 길은 전국을 거미줄처럼 잇는 고속도로로 바뀌었다. 교실이 부족해 까까머리 아이들이 밖에서 수업받는 풍경은 기록사진이 됐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광복 70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 달러를 바라볼 정도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 주거, 교통, 환경을 비롯한 생활기반은 물론 교육과 문화생활 수준이 해방 전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가난에 허덕이던 세계 최빈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에 근접한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무역규모로는 세계 8위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눈앞

우리나라는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고속성장 페달을 밟아왔다.

공식통계가 집계된 1953년 66 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지난해 2만8천180달러(1인당 국민소득)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13억달러에서 1조3천억달러(2013년)로 1천배가 늘어났다.

외환보유액은 1960년 1억6천만 달러에서 지난 5월 기준 세계 6위 규모인 3천715억1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지표인 물가는 2010년 생산자물가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1945년 물가지수는 0.0006 수준에 불과하다.

1945년 1원의 가치를 2014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17만2천원 정도다.

쌀가격은 1945년 80㎏에 0.29원, 지난 5월 기준으로는 15만8천300원이어서 비교 자체가 의미 없게 됐다.

 



자동차 수 3천배 증가, 학생수는 3분의 1로 감소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965년 78% 수준에서 2013년에 116% 수준으로 올랐고, 1인당 주거면적도 1975년 7.9㎡에서 2012년 31.7㎡로 넓어졌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1936년 6천296대에서 지난 2월 현재 2천27만6천대로 3천219배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자동차가 늘면서 도로 길이와 포장률도 상전벽해를 겪었다. 1944년 2천555㎞이던 도로 길이는 2013년 1억641만㎞로 늘어났고, 1944년 4.2%에 불과했던 도로 포장률은 2012년 83.4%에 달해 대부분 도로가 말끔하게 단장됐다.

교육 환경도 확 달라졌다. 1965년에는 유치원이 423곳이었고, 4∼5세 어린이 196만명 가운데 2만명(취원률 1%)만 유치원에 다녔다. 그러나 2014년에는 유치원 수가 8천826개로 20배 이상 급증했고,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는 65만2천명(취원율 47%)으로 늘어났다.



급변하는 사회 구조, 새로운 과제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가속화로 사회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도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미 2000년부터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에 들어섰다.

지난해 고령화율은 12.7%에 이르러 고령사회(14% 이상) 진입이 초읽기의 문제가 됐다.

15세 미만 인구는 1955년 41.2%에서 2014년에는 14.3%로 3분의 1 수준이 됐다.

한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2013년 1.21명으로 낮아졌다.

한 국가의 인구 규모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인구 대체수준 2.1명에 한참 못 미친다.

반면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에 3.3%에서 12.7%로 높아졌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성장 잠재력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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