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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맛 냄새 제거·수질관리 최고 수준… “믿을 水 있어요”

 

K-water 수도권지역본부 깨끗한 수돗물 공급 온 힘

지난 1966년 6월 우리나라의 댐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남한강 지류 협곡에 팔당댐이 그해 착공돼 7년 6개월 만에 웅장한 그 모습을 만천하에 알렸다.

총저수량이 2억4천400t인 이 댐의 준공 후 현재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가 경기도내 27개 지자체에 1일 430만t을 생활용수를 공급해 편의를 도모했다. 이로써 댐 완공 이전에 우물이나 하천 물을 길러 식수나 설거지, 목욕물 등으로 사용해온 시민들의 불편이 일시에 해결됐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하절기엔 규조류, 남조류, 녹조류 등 조류의 발생 이후 물에서 흙 곰팡이 냄새로 또 다른 불편을 겪어야 했다. 끓이면 냄새는 사라지나 샤워나 양치질, 설거지를 할 때 그 이상한 냄새는 비위가 상할 정도였다.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한층 심화될 수돗물 맛 냄새를 없애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로부터 대처방안을 알아보았다.



비상시 수질사고 예방 패트롤팀 가동
팔당취수장에 선택취수용 펜스 설치
맛 냄새 물질 유입 50% 감소 효과

수도권수질검사소 숙련도 만족 획득
영국 시험서도 5년연속 우수성 인정

 

 

 



한강수계의 조류에 의한 맛 냄새 발생은 유기물질 농도를 의미하는 ppt 수치가 20을 초과하면 그때부터 대응이 시작되나 현재에는 2010년 122, 2011년 259, 2012년 850ppt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발생일수도 같은 기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K-water는 맛 냄새에 빨간불이 켜지면 그 순간부터 수질사고 예방 패트롤 팀이 가동돼 각자 맡은 임무를 분담해 위기관리에 돌입한다.

조류를 흡착하는 분말활성탄 투입, 고도정수처리시설 점검, 취수장의 원수 맛 냄새물질 분석 강화, 34개 유관기관에 정보공유 및 정수처리 공정별 분석을 지원하는 등 손발이 바쁘게 돌아간다.

이런 일련의 작업은 지난 2014년 K-water 덕소정수장에서 실시한 ‘취·정수장 녹조유입 대응 모의훈련’시 제작한 동영상을 한강유역환경청, 지자체 정수장 관계자 100여명에 제공돼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되었다.

맛 냄새 비상이 걸리면 기존 월 1회 분석을 매시간 1회로 대폭 강화되고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해 큰 효과를 보았던 선택취수용 펜스를 팔당취수장에 설치해 물 표층에 주로 서식하는 조류의 유입을 차단하여 맛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유입을 차단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펜스는 지오스민 유입을 50%이상 감소시켰고 정수처리용 약품비와 고도처리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맛 냄새 제거는 고도처리시설로 가능하지만 지난 2007년 반월정수장이 최초 도입 후 현재까지 8개 정수장 중 6곳이 완료했고 2곳은 공사 중이나 대부분 지자체들은 초기투자비용으로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와 관련 K-water는 지난해 지자체 관계자 100여명을 초대해 성과발표회를 열어 그 필요성을 각인시켰고 한 지자체나 기관만의 몫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요청된다는 견해도 도출했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 6월 초 관련 용역을 발주했고 K-water 수도권지역본부가 수주해 분말활성탄 투입에 따른 공정문제점과 개선사항, 정수처리 공정별 운영 적정성 평가 운영관리 효율성 제고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K-water는 용역이 지자체 정수장에 대한 단순한 공정평가가 아닌 상호 기술교류와 공동 협력의 과정으로 생각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맛 냄새 없애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이와는 별도로 재작년 환경부가 지방상수도 155개 수도사업자와 K-water 6개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시설 운영 및 수질관리 능력 평가에서 최우수사업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품안에 안기도 했다.

K-water는 수질검사를 세계보건기구(WTO)나 선진국보다 많은 250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2002년부터 시작했고 신규 유해영향물질 분석법 정립과 사전 모니터링으로 예방체계를 구축해 수돗물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 수도권수질검사소는 숙련도 시험 결과 전 항목 만족을 획득했고 영국 LGC가 실시한 국제비교숙련도 시험에서 5년 연속 분석능력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K-water 수도권지역본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수돗물을 다른 장치 없이 그대로 마실 수 있는 Smart Water City 시범사업을 파주시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인류의 꿈인 이 사업을 통해 현지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19배나 증가한 놀라운 일이 벌어졌고 조리 시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율도 절반이상 감소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발간하는 원·정수의 수질정보, 정수처리과정, 수돗물에 대한 일반상식 등에 대한 종합정보를 알리는 작업으로 수돗물 수질의 신뢰구축을 하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K-water는 앞으로 보다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의료계, 학계와 지속적인 공동조사나 협업연구로 공신력 확보에 힘쓰는 한편 전국주부교실,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와도 수돗물 캠페인, 물 교육 등을 추진해 국민인식 개선을 통한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맛 냄새 걱정하지 않도록액션 플랜 수립 대응준비”

고도정수처리 운영기술 지자체와 공유

파주시에 ‘스마트 워터 시티’ 시범사업중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에 부임한지 2년차로 접어든 최재웅 본부장은 취임 후 맛 냄새 제거와 수질관리를 위해 쉴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로부터 맛 냄새 제거와 수돗물 음용률 향상 차원의 일을 어떻게 추진하는지 들어보았다.

최 본부장은 맛 냄새 대응책에 대해 “올해는 오랜 가뭄으로 강우량이 적고 최근 기온 상승 등 기상여건이 일찍 형성되는 바람에 예년보다 일찍 조류가 번식할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 맛 냄새 대응을 위한 액션 플랜을 수립해 대응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팔당취수장의 선택 취수막 설치와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올해도 맛 냄새는 걱정하지 않을 단계로 끌어 올리겠다”고 단언했다.

지자체 정수장과 수질관리 기술공유 사안은 “그동안 축적된 고도정수처리 운영기술을 나누는 차원의 워크숍 개최, 환경부 용역과제 수행을 통한 지자체 정수장 녹조대응 향상을 위한 정수장 평가 수행, 수돗물 발전협의회 운영 등으로 지자체와 상생 발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K-water의 핵심사업의 하나인 수돗물 음용률 향상 문제도 언급했다.

“고품격 수돗물 생산과 ICT를 활용한 수돗물의 공급의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수도꼭지 수질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스마트 워터 시티(Smart Water City) 시범사업도 수행중으로 앞으로 건강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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