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은미술관은 오는 9월 27일까지 ‘Young &Young Artist Project-미디어(美, The Art)’전을 개최한다.
국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2012년에 시작된 Young & Young Artist Project는 두 번째 프로젝트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6가지 주제의 전시를 소개한다.
그 다섯 번째 순서인 ‘미디어(美, The Art)’展에서는 정형대, 박정현, 김희진, 김민희, 민유정 등 다섯 작가들이 미디어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정형대는 미디어를 통해 접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 모습을 캔버스에 담았다. 작가의 생각이 반영돼 재구성된 이미지는 기술의 발달과 심판과의 충돌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실존한 인물들의 사진을 재구성해 유토피아를 그린 박정현은 재구성된 상황들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질문인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희진은 미디어를 통해 붕괴사건이나 화재, 전쟁 등을 보고 느낀 불안을 표현했다. 미디어로 전달되는 축소되거나 과장된 정보로 느낀 불안감을 회색빛 풍경으로 표현해 상징성을 담았다.
김민희는 오랜시간 변하지 않는 돌을 소재로 남북분단을 표현해 오랜시간 갈라진 채 살아온 이 땅이 지닌 모순적인 역사를 이야기한다.
민유정은 미디어를 통해 채집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건의 이미지를 형태를 단순화하고 채도를 낮춰 파스텔 색조로 그린다. 이를 통해 우리가 접한 사건이 무거운 것임을 역설한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는 요즘, 미디어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