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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타기축제 야유회 전락

道 생체협 야단법석 떨어 동계체전대표선발경기 지장초래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이춘택)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2004 생활체육 전통썰매타기축제가 우리 고유의 멋과 추억을 되살린 흥겨운 축제라는 취지와는 달리 동계 야유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양평군 원덕읍 특설링크에서 열린 생활체육 전통썰매타기축제에는 도내 31개시군에서 1천2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 겉으로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치러졌다.
그러나 이날 행사내용을 들여다 보면 어린이들 10여명과 부부조 3팀, 가족부 3팀만이 참가자를 대표해 썰매타기 대회를 벌였을뿐 이후 바베큐와 막걸리를 겻들인 점심식사와 경품추첨으로 이어져 보통 치러지는 야유회 행사와 별반 다를바 없었다.
특히 이날 썰매타기장 옆 특설링크에서는 오는 2월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제8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도대표 선발을 위한 스피드경기가 펼쳐져 경기에 집중해야 될 출전선수들에게 도움은 커녕 오히려 지장만 준 꼴이 됐다.
실제로 지난 제8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경기도는 680점을 획득, 강원도(676점)에 불과 4점 앞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던 터라 이날 대표선발전을 진행한 도체육회와 빙상인들은 도저히 묵과할 수없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또한 전날부터 내린 눈비로 경기장의 상태를 점검하느라 노심초사 하고 있던 진행 관계자들이 수원에서 벌어진 산부인과 화재사건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하라는 특별지시(도지사)까지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떨어지면서 대책을 세우느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정도로 우수선수 발굴에 심혈을 기울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85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수선수 발굴이 최우선"이라며 "경기를 진행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썰매타기축제를 같이 치러야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또 이날 선발전에 출전한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왔다는 학부모 이모씨도 "눈비가 내리면서 빙상경기장의 빙질이 좋지않아 애를 태우고 있는 것도 모자라 한곳으로만 집중해야될 선수들이 경기장 옆에서 치러지는 행사까지 신경써야 된다니 할말이 없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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