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아들과 경찰에 수배된 아버지가 한 경찰서에서 나란히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면허도 없이 빌린 차량을 몰다가 고가의 수입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도주차량)로 A(29)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A씨를 면회 온 아버지 B(49)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52분쯤 레조 차량을 몰고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골목 사거리를 지나다가 샛길로 나오던 벤츠 차량 앞범퍼를 충돌한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이 사고로 벤츠에 타고 있던 운전자 C(27)씨가 골절상 등 전치 3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으며 함께 타고 있던 여성 3명도 가볍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사기 등 4건의 혐의로 수배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들의 검거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은 부친 B씨의 신원을 확인하다가 역시 사기 등 4건의 혐의로 수배된 사실을 파악했다.
연수경찰서는 B씨를 곧바로 검거하고 신병을 담당 경찰서인 인천 남부서로 인계했다./인천=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