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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자박물관’ 유치 功 통했다… 송도에 건립 확정

인천 ‘낭보’… 첫 국립박물관 조성
‘한국 속의 세계도시 인천’ 부각 공략 적중
라이벌 여주·다크호스 세종 물리치고 낙점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950억원 투입 건립
관광객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오는 2020년 인천에 첫 국립박물관으로 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경기도, 세종시와 치열한 경합 끝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유치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총사업비가 95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각 시·도 간에 치열한 경합을 보였다.

인천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응모한 9개 시·도 중 경기·세종과 함께 최종 후보 도시로 남았지만 박물관 유치를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도가 후보도시로 내세운 여주시에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종대왕 영릉이 자리 잡고 있다.

글의 본산인 여주에 문자박물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경기도의 논리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세종시 또한 세종대왕과 한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세종시라며 접근성이 좋고 7만5천㎡ 규모의 박물관 집적단지를 이미 조성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경기도와 세종시의 공세에 인천시는 전통과 첨단을 겸비한 ‘한국 속의 세계도시 인천’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목판대장경,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전시킨 인쇄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한글점자를 고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을 배출한 고장으로 인쇄문화의 발상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송도가 녹색기후기금(GCF) 등 13개 국제기구와 4개 외국대학을 둔 진정한 국제도시이며, 인천공항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교통여건은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정복 시장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가 국립박물관을 유치해야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의 문화 융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며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결국 문체부는 16일 인천 송도의 손을 들어줬다.

인천시는 세계문자박물관을 유치함으로써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외에도 문화 인문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인천에 들어서는 첫 국립박물관으로 기록된다.

한편, 세계문자박물관은 2020년까지 국비 950억원이 투입돼 송도 센트럴파크에 건립된다./한은주기자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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