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는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환경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구에 따르면 남구 정비사업구역 안에 버려둔 폐가나 공가는 모두 118채로 지난해에 비해 31채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폐·공가를 관리·보수할 올해 예산은 1억원으로 지난해 2억원의 절반 정도이다.
구는 도시 슬럼화를 해결하고자 폐·공가를 매입·임대해 경로당과 학생공부방 등 공동공간으로 꾸몄지만, 그것도 10여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예산이 줄어든 상황이라 구의 도시 슬럼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는 위험 등 거주자에게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는 폐·공가에 대해 조치는 가능하나 민간 소유의 건물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전찬기 교수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역문제를 극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폐·공가 관리·보수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관리기금 제도를 손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