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31.7℃
  • 맑음서울 27.1℃
  • 맑음대전 27.4℃
  • 맑음대구 30.4℃
  • 맑음울산 29.8℃
  • 맑음광주 27.5℃
  • 맑음부산 28.3℃
  • 맑음고창 26.9℃
  • 맑음제주 29.1℃
  • 맑음강화 25.0℃
  • 맑음보은 25.8℃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7.3℃
  • 맑음경주시 28.1℃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市, 재정난 이유 ‘뱃삯할인 예산’ 깎아

작년 32억원→올해 20억원 편성
관광 활성화 절름발이 정책 비판

160여개 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인천시 ‘섬 관광 활성화’ 역점사업이 정작 배삯할인 예산을 삭감해 ‘절름발이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재정난 때문에 예산삭감을 이유로 들지만 섬 관광 활성화의 실질적인 대책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2008년 인천~백령도 여객선의 왕복운임이 비수기 제주도 항공운임보다 비싸 인천 도서지역 여객선 이용가격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시는 ‘인천시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등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시는 인천시민의 여객선 운임의 40%를 부담하고 선사가 10%를 지원해 왔다.

인천∼백령도 여객선의 경우 정상 왕복 운임은 13만원이지만 인천시민은 절반인 6만5천원만 내고 탈 수 있다.

사업 첫해인 2008년 4개월간 인천 시민 8만7천여명이 뱃삯할인을 받았으며 2009년부터는 매년 25억∼36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돼 34∼42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았다.

뱃삯 할인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서해 5도를 포함한 인천 섬 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난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늘었다.

이 지역 관광객 수는 2009∼2012년까지 62만∼74만명 안팎을 유지하다가 2013년에는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는 인천시민 뱃삯할인 예산은 지난해 32억9천500만원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20억원으로 편성했다.

그나마 지난해 말 본예산 편성 전 시가 제출한 예산 10억원을 시의회가 심의 과정에서 증액한 것이다.

올들어 6월말까지 예산 20억원 중 14억원을 이미 소진해 남은 5억여원으로는 오는 9월 중순쯤 뱃삯 할인이 중단될 상황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9월까지 뱃삯을 할인해 주다가 10월부터 여객선 운임을 깎아 주지 않으면 인천시민의 항의가 빗발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정난으로 모든 부서의 올해 예산이 삭감됐다”며 “옹진군이 군비 10억원 추가로 부담하는 방안을 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주기자 hej@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