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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개국… 소비자만 분통

TV공영홈쇼핑 준비 태부족
모바일결제 없이 전화주문 의존
시스템도 불안해 먹통되기 일쑤
게시판엔 연결지연 등 불만쇄도

 

공익을 앞세워 야심차게 출발한 TV공영홈쇼핑 ‘아임 쇼핑’이 준비 태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특히 모바일 결제없이 전화주문에만 의존하다보니 콜센터는 먹통이 되기 일쑤여서 시급한 대책마련과 개선이 요구된다.

27일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아임 쇼핑은 지난 14일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산물 전용판매를 목적으로 개국했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판매비중은 각각 절반씩으로 하고, 수수료는 기존 홈쇼핑(34%)보다 9% 낮은 23%로 책정했다.

판매수수료를 내려 생산자에게는 홈쇼핑 진입 문턱을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처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혜택을 누리는 상생전략으로 출발한 아임쇼핑은 개국 당시만 해도 양측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하지만 지난 14일 첫 송출을 시작한지 열흘이 넘도록 전화주문에 애를 먹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각종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젠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결제가 일반화됐지만, 아임 쇼핑은 여전히 전화주문과 상담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콜센터 인력 220명으로 제품 주문을 받고 있지만, 전화주문 시스템마저 불안정해 먹통이 되기 일쑤란 지적이 많다.

앞서 지난 22일 저녁 농협김치를 판매할 때 20여분동안 전화연결이 안돼 주문이 중단되기도 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상담원 연결 지연, 제한적인 결제방식, 쇼핑몰 홈페이지 미비 등에 대한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아이디 ‘○짜증’은 “여태껏 홈쇼핑에서 상품 하나 주문하는데 20분 넘게 걸리기는 처음”이라며 “어플도 없고 쇼핑몰 홈페이지도 없이 무작정 방송만 시작하는 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또 아이디 ‘박○○’는 “전화를 끊었다 다시 걸기를 5, 6회 반복해서 30분만에 연결돼 송금 자동이체를 신청했는데 상담원이 입금 은행명과 계좌번호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송금도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은행과 계좌번호를 직접 알아내서 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밖에도 주문 후 배송정보가 고객에게 제공되지 않거나, 상담원을 통해서만 회원가입이 이뤄지는 불편함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임 쇼핑 관계자는 “초기 일부 상품에서 고객 주문이 예상보다 많아 빠르게 응대하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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