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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민영진 사장 사의 표명… 내부 술렁

비자금 의혹 더욱 짙어져
회사경영 타격 이미지 우려
“연말 구조조정설 거론 참에
사장 퇴진까지 겹쳐 뒤숭숭”

 

29일 민영진(사진) KT&G 사장이 본격 사의를 표하자, 조직 내 일부 직원들은 술렁거리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의표명으로 민 사장의 자금횡령 의혹은 더욱 짙어져 회사경영에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 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KT&G 대표이사 사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히고,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이같은 사실이 사내 공지를 통해 노출되자 일부 직원들은 결국 터질 게 터졌다며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민 사장이 그동안 계열사 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터라 전혀 예상 못한 바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조직의 수장이 범죄혐의에 연루돼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회사가 입을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KT&G 한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이후 매출실적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민 사장의 불명예 퇴진은 회사경영 측면에서 뼈 아픈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회사에선 직원들에게 동요되지 말고 맡은 바 일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연말 구조조정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사장 퇴진 소식까지 들리니 마음이 뒤숭숭한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민 사장은 재임기간 5년여간 계열사 흡수·합병으로 회사 몸집을 불리면서 자금횡령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0년 2월 KT&G 사장에 선임된 뒤 2013년 2월 연임에 성공한 민 사장은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G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2011년 소망화장품, 바이오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을 잇달아 인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재무적 흐름 등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2013년 KT&G에 대한 기획(특별) 세무조사까지 벌인 바 있다.

한편 KT&G 사장은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 1인을 추천하면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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