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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메르스 성장통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기회

 

고향인 평택을 위해 일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청와대 공직생활을 과감히 뒤로하고 시장선거에 뛰어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스쳐간다. 당선 후 초임 시장으로 지난해 7월 민선6기를 출범하면서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건설’이라는 시정목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평택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1년 각고의 노력 끝에 평택항 경계확장,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진행, 삼성반도체 평택단지 조기 착공 등 각종 개발 호재와 각 지자체들의 부러움 속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주목받는 지자체로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 4월13일 46만 평택시민은 환호했고 평택시는 온통 잔치집 분위기였다.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평택·당진항 신생매립지에 대해 우리시로 귀속결정한 날이다. 이는 11년 전 잃었던 우리 땅을 되찾은 쾌거이자 평택시민의 자존심을 되찾은 뜻 깊은 일이었다.

또한 5월7일에는 우리시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삼성반도체 평택단지 착공식이 있었다. 약 15조6천억원을 투자하는 이번 투자는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 사상 최대 규모로 오는 2017년 상반기 라인이 가동되면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평택의 기운이 웅비하는 시점에서 지난 5월20일 메르스 발생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아픔이었다. 그러나 46만평택시민의 단합된 힘 앞에서는 메르스는 오래가지 못했고 60여일만에 종식됐다. 한때 자택격리자가 1천154명에 달했던 메르스 사태는 지난 7월4일 확진자 전원이 퇴원하고 9일 자택격리자도 모두 해제됐다.

나는 지난 6월5일 메르스 발생 대시민 기자회견을 갖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메르스가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퇴근을 하지 않고 직접 상황을 챙기고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곧바로 시장 집무실에 이동용 간이침대를 놓고 30여일동안 쪽잠을 자며 보건소와 상황실을 오가며 쉴틈 없이 메르스 사태를 진두지휘해왔다. 특히 메르스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공포와 불안이 극대화됐던 메르스 발생 초기에 보건소 직원들은 확진자를 받아 주는 병원이 없어 보건소 숙직실에서 환자를 직접 간호하고 수차례 같이 밤을 지새기도 했었다. 또 1천700여 전 직원들도 상황실 24시간 비상근무는 물론 방역소독,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전달, 질병정보 및 감염예방 수칙 홍보물 배부 등 메르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 극복에는 평택시의 노력과 더불어 자원봉사 활동 등 온정의 손길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메르스 확산방지와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했던 방역소독에는 3천56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생업도 잠시 뒤로 미룬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의 안전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 2천492개소를 철저하게 방역·소독했다.

지역상권이 침체되자 음식점, 숙박시설 등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의 손길도 이어졌다. 경기도내 30개 시·군과 관내 7개 기업체에서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아 쓰레기종량제봉투 16만730매(8천여만원)를 전달하기도 했다. 농산물 판로가 막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농업인을 위해 국회, 행정자치부, 경기도청 등 34개 기관·단체에서 평택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2억 8천여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매했다.

지금 평택시는 메르스로 하나가 된 46만 평택시민의 화합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안전한 평택을 만들기 위해 국립평택의료원 건립 건의 등 종합대책 추진과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후속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반도체 평택단지 조기착공, 평택항 활성화, 평택호 관광단지 조기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시 발전의 큰 획을 그을만한 대규모 사업들을 하나하나 구체화되고 현실화 되고 있어 앞으로의 평택이 더욱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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