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작가는 외침의 의미를 담은 ‘crying’을 통해 작품속에 끊임없는 반복 작업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북경에서 벽화를 배운 경험으로 칠화기법을 작품에 접목했다. 칠화기법은 우리의 전통 옻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도포와 연마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안료를 층층이 쌓면두툼한 두께의 안료층을 만드는데, 부분적으로 주사기에 안료를 주입해 덧올리는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 평면의 회화 작업 안에 수십 번의 칠과 연마의 과정을 거쳐 다른 작가와 차별화된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 초기에 각각의 책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문자를 활용했고, 이번전시에서는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의 책들이 쌓여있는 작업을 표현하고자 거대한 책장을 선보인다. 작품은 책들이 여러 층으로 빼곡히 꽂혀 있는 모습과 책등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화면분할로 차분하고 깊이 있는 색채감을 만들어낸다.
(문의: 031-957-7521)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