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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Passion① 수원하이텍고 최승학군

 

“기계 분야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사람 되고 싶어요”

수원하이텍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승학(19) 군은 1학년 때 대기업 삼성전기에 취업이 확정됐다. 최군은 하이텍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다른 친구들처럼 일반고에 진학해 꼭 대학교에 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고 말했다. 그때부터 ‘기계분야의 명장이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세워졌다. 캠퍼스의 낭만을 포기하지만 그 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얻겠다고 생각하는 그의 의젓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보탬 필요한 가정환경과 의미 없던 대학 진학

중학생 때 상위 10%의 성적을 항상 유지했다는 최군은 “목표가 있어서 공부를 잘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성적 때문에 좌절하고 싶지 않아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한다. “ 당시 아버지의 사업이 잠시 어려워서 ‘장남이기에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고요.(하하)” 주변에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안 돼 대안으로 대학원에 진학하 사람들을 보며 취업의 길이 훨씬 넓은 마이스터고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것이다.

1학년 때 폭넓게 공부하고 기계과로 진로 정해

마이스터고는 목표와 뜻이 확고한 학생들이 대부분으로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지원한다. 따라서 학업 분위기와 참여도가 일반 고교에 비해 매우 진지하다. 여기에 교육비 지원과 기숙사 지원 등 경제적 혜택이 많은 것도 인기가 높은 이유다 . 수업도 개개인마다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살려 그 부분의 진로를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반고 학교보다 공부를 포기하거나 뒤처지는 아이들이 적다. 특히 마이스터고는 다른 특성화고교 보다 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있어 취업 기회가 많은데 그 중 수원하이텍고는 1학년 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 1학년 때 정밀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전기전자제어과 이렇게 세 분야로 나뉘어져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배운다 .

취업 확정 후에도 기술 영재 반에서 대회 준비

최군은 중학교 성적도 좋고 1학년 때 이미 기계가공에 관심이 높아 기계과로 진로를 정했고 이로인해 국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성전기 취업이 확정됐다. 취업이 확정되면서 회사측이 기숙사비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줘 부모님께 큰 효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취업확정 후에도 자만하지 않고 더욱 학업에 정진해 기술 영재 반에 들어가 기능대회를 준비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취업도 했는데 왜 사서 고생하냐”며 간혹 농담을 건네지만 최군은 기계분야와 가공 분야를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 CNC(수치제어) 선반 기능반에 들어갔다. CNC선반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제품을 절삭 가공한다는 의미로, 원자재가 회전을 하고 공구들이 이동 방향에 따라 수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최군은 이 분야에 최고가 되고싶다는 일념으로 학업은 물론 사업체 견학과 심화 전공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

경기도 기능경기대회 2등에 입상, 전국대회 출전자격 얻어

경기도 기능경기대회는 전국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로 1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여러 학교들이 참가해 각 분야별로 1위부터 3위까지 선발해 참가한다. 첫 도전한 2학년 때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3학년 때 다시 도전해 2등으로 입상,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활용하면서 실력을 올리기 위해 과제 하나 하나에 집중했고 과제가 끝나도 혼자 실수한 점들과 개선점들을 정리하며 준비한 결과이다 .

일·학습 병행하면서 기계분야의 명장 되고파

언제나 그렇듯 변하지 않는 최군의 최종 목표는 ‘기계분야 명장이 되고 싶다’는 것.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과 역량, 그리고 전공 지식과 인문학적인 요소를 갖추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우선 입사한 회사의 업무를 익히면서 부족한 점을 찾아 그 분야 위주로 야간대학이나 사이버대학 혹은 사내대학을 다니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학사를 취득하는 것이 제2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하면 최승학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기계 분야에서 만큼은 독보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 포부이다 .

돈 벌면 가족을 위해 쓰고 싶어

“취업 후 돈을 벌면 부모님께 선물도 사드리고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 남동생의 학비는 제가 감당키로 부모님과 약속했어요. 그런데 주변에 너무 많은 약속을 해 사실 조금 걱정이 되네요 . 약속을 다 지키다 보면 생각보다 돈을 못 모을 것 같거든요.(하하”)

주변 말에 휩쓸리기보단 하고 싶은 일 찾길

“지금 고교 선택을 앞둔 후배들에게 우선 지원하는 학교의 분야와 본인이 진정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단순히 취업이라는 목표로 진학한 친구 중에 적성에 맞지 않아 전학가거나 학업을 포기한 친구도 종종 있거든요. 아직 진로를 찾지 못했다면 조급해하기 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길 바래요. 주위의 조언이나 반대에 휩쓸리다 보면 오히려 후회하고 정작 갈피를 못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본인이 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망이 어떻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고 봅니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지식기반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9년 2월 메카트로닉스 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선정됐다.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글로벌 기술인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학년별 체험활동 로드맵, 외국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통한 적성 개발 및 전문기술 교육 내실화, 인증제 프로그램 등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대기업 및 공기업, 우수 유망 중소기업 84개 업체와 취업약정 MOU체결, 자치활동 활성화 유공학교 표창(경기도 교육감), 좋은 학교 박람회 유공학교 표창(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로봇동아리 미국 디트로이트 월드로보 페스트 우승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교육신문 한우리 기자 one_we@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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