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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 다툼 계기로 재벌개혁하자”

도내 경제계 개혁 한목소리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장
“정부·정치권 개혁의지 갖고
재벌 선진화·투명성 확보해야”

 

 

 

 

 

 

 

 

 

 

정일훈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새시대 흐름 맞춘 경제발전 위해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깨끗해야”


 

 

 

 

 

 

 

 

이경돈 중기진흥공단 경기본부장
“가족끼리 볼썽사납게 다툼
롯데 경영권 싸움은 막장드라마”

 

 

 

 

 

 

 

 

 

 

장광순 소상인진흥공단 경기본부장
“자본력 앞세워 소상공인에 피해
대기업 이익 국민환원 없었다”


 

 

 

 

 

 

 

 

 

 

최근 롯데가(家)의 볼썽사나운 경영권 다툼에 대해 지역 경제계는 재벌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인 사면을 앞두고 전면적인 쇄신에 즉각적으로 칼을 빼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지난 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그동안 대기업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 누구 하나 나서서 재벌개혁 얘기를 꺼내기가 쉽지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롯데 사태를 계기로 정부과 정치권이 개혁의지를 갖고 재벌의 선진화와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일훈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도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는 재벌경영의 혁신을 요구했다.

그는 “수십년째 계속되는 중소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요구도 결국 대기업의 잘못된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며 “대기업이 지금껏 경제발전에 어떤 도움이 됐을런지 모르겠지만, 이제 새 시대흐름에 맞춘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도 대기업의 소유 및 지배구조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개혁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8·15 사면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재벌개혁에 대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정일훈 본부장은 “경제가 어려워서 정부에서는 재벌총수들을 사면하겠다고 달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지배구조에 직접 손을 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재벌개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른 중소기업의 판로 위축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왔다.

이경돈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자체 브랜드를 갖고 제품을 생산할 능력이 없는 1·2차 밴더 중소 하청업체 입장에선 재벌개혁에 따른 영향을 피할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롯데는 국민이 만들어주고 국민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 온 기업인데 공익은 생각지 않고 무엇이든 가족끼리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지분문제로 볼썽사납게 구는 모습을 보니 마치 막장드라마같다”고도 했다.

장광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인지역본부장도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사업확장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를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자본력에 기반한 대형마트와 쇼핑몰을 앞세워 소상공인에게 직접적 피해를 주고도, 그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일은 일체 없었다”며 “하지만, 롯데그룹 계열사의 불법운영이 표면적으로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벌개혁을 언급하는 건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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