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시범으로 진행중인 밭 작물 기계화 사업이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올해 사업비 17억9천만원(국비 8억3천만원, 도비 3천900만원, 시·군비 8억9천500만원)을 들여 도내 밭 작물에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밭농사 품목이 다양해 일괄적으로 기계화를 적용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때문에 도 농기원은 도내 작물 시범단지 12곳을 만들어 밭작물에 필요한 각종 농기계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현재 화성, 여주, 안성 등 9개 시·군 12개 단지에 콤바인, 탈곡기, 복토기, 선별기 등 농기계 70여대가 공급됐다.
이중 밭 두둑과 제초제 살포, 비닐피복, 파종 등을 동시에 하는 동시작업기가 효과만점이라는 게 농기원의 설명이다.
실제 화성시는 51ha 재배면적에 논·콩 동시작업기를 투입해 작업시간을 62%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들 작업을 따로 했을 경우 파종까지 모두 18.6시간이 걸리던 것을 7시간만에 끝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투입되는 인원도 당초 6명에서 절반 수준인 3명까지 줄어들게 됐다.
이를 경제효과로 따지면 밭 작물 1ha당 32만3천300원을 아끼는 셈이라고 도 농기원측은 설명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지역별로 주산단지 중심으로 재배법, 경영규모에 맞는 기계화 보급 확대시키고 있고, 앞으로는 파종, 수확작업 중 낮은 기계화율을 2020년까지 최대한 60% 이상 밭농사 기계화율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