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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하면 역시 열사(熱沙)의 나라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나 보다. 지난달 31일 이란 반다르 마샤르의 체감온도가 73.9도까지 치솟으며 올 해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최고를 기록한 곳도 사막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지난 2003년 7월8일 81도였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최근 가장 덥기로 유명한 세계 10대 혹서 지역을 소개했는데 여기도 역시 사막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가장 더운 지역에는 여름 낮 평균 42.2도, 최고 52.8도를 기록하는 수단의 와디할파, 여름 최고기온 53.9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 티라트 츠비, 여름 최고기온 54.5도의 니제르 팀북투, 최고기온 55도에 육박하는 튀니지 중부 오아시스 케빌리, 낮 최고기온 57.8도의 리비아 사하라사막의 엘 아지지아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1위에 이름을 올린 이란의 루트 사막은 2005년 무려 70.6도를 기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곳은 너무 더운 나머지 박테리아조차 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니 충격을 넘어 자연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이곳은 사막중 인간이 살지 못하는 유일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일까. 1942년 8월1일 대구에서 기록된 40도가 최고 기온이다. 여름철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면 대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이다. 이 기록은 73년 동안 깨지지 않는 한국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 다음은 1994년 8월 24일과 1943년 8월 24일에 관측된 38.2도다. 하지만 열사의 나라들을 생각하면 웬지 선선한 느낌이 든다.

폭염이 가장 심했던 때도 1994년이다. 계속된 무더위 기간만 9월 중순까지 무려 70일이나 됐으며 폭염 사망자도 역대 최다인 3천384명이 발생했다. 그 후 매년 기온이 오르는 바람에 여름나기가 여간 만만치 않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최고 기온이던 38도∼39도가 이젠 평균 기온처럼 연일 기록되기 때문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 기록도 5년 이내에 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생각만 해도 덥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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