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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SKC는 본사 수원 이전 로드맵 밝혀야

SKC 본사 수원이전 약속이 감감무소식이다. 수원시와 SKC㈜는 지난 2011년 1월 수원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4년 7월까지 본사를 서울에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4년6개월이 넘도록, 또 이전시한을 1년 넘기도록 아무런 진척이 없다. SKC㈜는 당초 약속에서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5층 규모인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12층으로 증축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 공장부지는 아파트 숲으로 변해 수원SK스카이뷰 3천498가구가 2013년 5월 입주해있는 상태다.

약속대로라면 이미 지난해 본사가 이전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증축에 필요한 건축허가는커녕 SKC㈜ 내부에서조차 제대로 결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에 무작정 기다려달라는 말뿐이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도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쉽게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본사 수원 이전 양해각서 체결 당시인 2011년도 경기침체가 지속된 시점이어서 이같은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본사 수원이전 양해각서 체결은 공장부지 아파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SKC는 수원을 연고로 탄생했다. 선경직물 수원공장과 함께 지금의 SK그룹의 모체라고 할 수 있다. SKC㈜는 1976년 선경화학㈜라는 법인명으로 출발한 이래 한때는 3천500여 명이 근무할 정도의 글로벌 기업이 됐다. 현재 수원에는 연구인력 일부만이 근무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마지막으로 수원에 남은 향토기업이다. 여우도 죽을 때면 고향 언덕을 향해 머리를 댄다는 말이 있다.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할 때 기업은 더 빛나는 법이다. 아직도 수원시민은 ‘선경’과 ‘SK’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 만큼 수원시민들의 그동안 성원에 보답해야 할 책무도 있다.

이제 SKC㈜ 본사 수원이전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 항간에 나도는 다른 곳으로의 이전설에 대해서도 확실한 답을 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기대했던 수원시민들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양에는 LS그룹 본사, 분당에 NHN본사, SKC&C본사 등의 이전을 보면서 수원시민들도 SKC㈜의 본사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토종 향토기업 SKC가 고향의 품에서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는 진정한 사회적 기업이 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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