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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털 박힌 롯데… 제품 불매운동 심상찮다

소비자단체 등 전방위 확산

소상공인聯 카드 가맹해지 나서

“골목상권에 피해 사업 중지를”

女소비자聯 경기도회 동참태세

‘반일감정’까지 더해 거세질 듯

롯데가(家)의 경영권 다툼으로 촉발된 소비자단체 등의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감정에 편승한 인터넷 카페도 잇따라 개설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0일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카드 가맹 해지·결제 거부 운동과 롯데마트·롯데슈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불매운동에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전국편의점사업자단체협의회 등 40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날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롯데는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투자'의 대부분은 전국 유통망을 독점해 납품 소상공인을 쥐어짜고 주류·음료·과자 등 롯데 자체 상품의 판매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롯데가 골목상권에 피해를 주는 사업을 중지하고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도록 롯데마트·슈퍼 퇴출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담회에서 관련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내주 롯데를 항의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같은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지역 내 일부 소비자단체들도 사태추이에 따라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경기도회 관계자는 “아직 중앙 차원에서 불매운동 참여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향후 전국단위로 확산될 경우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상에선 한-일 양국 사이에서 정체성 논란을 빚는 롯데그룹을 성토하는 카페와 블로그도 만들어졌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감정까지 더해져 누리꾼들의 롯데를 향한 비난수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시○롯데’는 “일본기업인 롯데의 집안싸움이 국내에 생중계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여기가 어딘가 싶을 때가 있다”며 “국민기업을 위장한 롯데는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지 말고 이제라도 지배구조를 비롯한 모든 걸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내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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