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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史와 미래 30년’ 만화 같은 세상이 좌르륵~

과거와 미래 표현한 국내 대표 만화가들의 작품 전시
일본 작가 마스다 미리의 특별전 ‘수짱의 공감일기’ 등
다양한 해외작가들의 작품도 글로벌전시관서 선보여
8개의 주제로 구성된 콘퍼런스·특설만화

 

‘부천국제만화축제’ 오늘 팡파르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만화! 70+30’을 주제로 12~16일 5일 간 부천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만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1998년부터 매년 진행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콘텐츠 페어, 기획전시, 학술행사, 다양한 체험행사로 구성된 만화전문축제로, 전 세계의 만화 콘텐츠와 만화가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에 맞춰 지난 70년의 삶을 만화가 어떻게 조명했고, 앞으로 30년의 삶에서 만화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조망한다는 의미에서 ‘만화! 70+30’을 주제로 정했다.


과거를 나타내는 ‘만화 70’은 우리가 겪었던 전쟁들과 그 전쟁들이 남긴 깊은 상흔을 보여주는 기획전 ‘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으로, 미래를 제시하는 ‘만화 30’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다가오는 30년 속에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만화가들의 상상력에 기대어 살펴보는 주제전 ‘Between Utopia and Dystopia’를 통해 각각 소개된다.

또 지난해 해외작가상 수상자인 일본 마스다 미리 작가의 특별전 ‘수짱의 공감 일기’, 핀란드 인기 만화 기획전 ‘무민(Moomin) 70, 시계태엽을 감다’, 프랑스 샤를리엡도를 조명한 전시 ‘샤를리 엡도의 입을 막아라’ 등 국제 축제의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해외 전시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신 IT트렌드 및 3D 프린팅과 만화 산업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고찰하는 ‘만화+3D 세미나: 만화! 3D에 홀릭하다’와 세계 시장의 90%를 점유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4D영화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융합을 모색하는 ‘4D 애니메이션 세미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 등의 콘퍼런스도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만화가와 팬들의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확대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윤태호 작가, 인기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의 만취 작가의 사인회, 요리와 만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풍 작가의 ‘맛있는 만화 토크’, 세계 만화계의 거장 베르나르 이슬레르와 한국의 거장 장태산 작가가 함께 만드는 ‘거장대담’ 등이 준비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페어는 유럽, 일본, 중국 등 만화시장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 만화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특히 만화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특설만화마켓’은 유통플랫폼과 OSMU(One Source Multi Use), 기술융합 분야로 구성된 1관과 출판도서, 작가, 특설코너로 구성된 2관으로 집적화해 콘텐츠의 판매 및 프로모션의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축제의 목표가 누구나 꼭 와봐야 하는 곳, 국제적인 만화 축제로 만드는 것인 만큼 올해는 프랑스, 일본, 핀란드, 체코 만화 전시,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등 국제적인 퍼포먼스가 많다”며 “많은 시민들이 와서 즐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주제전과 특별전, 해외전 등 다양한 전시

주제전 ‘Between Utopia and Dystopia’는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 30년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어느 사이에 있을 삶의 모습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보여주는 전시로, 12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 열린다.

권혁주, 김인정, 서재일, 안성호, 억수씨, 양영순, 윤태호, 이현세, 홍승우 등 14명의 국내 대표 만화가들이 다가오는 30년 동안 정치·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삶 속에서 마주하고 분투해야 하는 모든 사회 문제들과의 전쟁과 우리의 모습을 그려 대형 미디어월로 구현한다.

지난 1일부터 한국만화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 기획전 ‘만화의 울림-전쟁과 가족’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도시화·산업화의 과정에서 개인과 사회에 강제됐던 수많은 억압 등을 담은 만화를 선정해 소개한다.

허영만 작가의 ‘오 한강’, 이현세 작가의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최규석 작가의 ‘대한민국 원주민’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건웅 작가의 특별전 ‘짐승의 시간: 김근태-남영동 22일간의 기록’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고(故) 김근태 의원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견뎌낸 짐승 같았던 고문의 시간을 3차원의 공간에 입체적으로 재연한 전시로, 12~16일 특별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전시관에서는 다양한 해외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일본 작가 마스다 미리의 특별전 ‘수짱의 공감일기’는 30∼40대 독신여성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낸 ‘수짱시리즈’를 풀어낸 전시다. 마스다 미리와 수짱시리즈 주인공인 수짱과 마이짱, 쓰치다 신지가 소개되고, 국내 최초로 수짱의 원화와 마스다 미리의 콘티가 공개된다.

세계 전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무민과 그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무민 70, 시계태엽을 감다’에서는 무민이 토베 얀손(Tove Jansson)의 손에서 탄생된 지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그림과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 ‘샤를리 엡도의 입을 막아라’에서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만평 46여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 한국-체코 수교 25주년을 기념 체코 내에서 뉴웨이브 문화로 부상하고 있는 체코만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몬스터카바레 같은 세상’, 195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사이 탄생한 한국의 슈퍼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전설은 살아있다-한국의 슈퍼히어로’, 만화가 고우영을 ‘아버지’로 기억하는 앵콜 전시 ‘아버지 고우영’, 허영만 작가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허영만 특별전’, ‘앙굴렘 만화축제 수상도서전’ 등 다양한 전시가 준비돼 있다.



 

 

 

◇ 8개의 주제로 구성된 부천국제만화콘퍼런스 ‘KOCOA(KOrea COmics Agora)’

부천국제만화콘퍼런스는 총 8개의 주제로 구성돼 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13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첫 콘퍼런스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만화+3D 세미나: 만화! 3D에 홀릭하다’로, 증강현실·사물인터넷·3D 등 최신 IT기술과 미디어의 변화에 따른 만화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과 사례, 3D비즈니스에서 발생 가능한 저작권과 규제권에 대한 사례를 살펴본다.

같은날 오후 4시 스페셜토크 ‘나는 만화가다’에서는 프랑스 만화기자 로랑 멜리키안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난 1월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사건을 주제로 만화가의 사회참여 및 표현의 자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다.

14일에는 웹툰의 현재와 미래가능성에 대해 고찰해보는 심포지움이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인 ‘심포지움I-만화가양성교육’에서는 웹툰의 인기로 관심이 높아진 만화가에 대한 대학교육 및 공교육, 사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보며 만화가양성교육의 현황을 고찰한다.

‘심포지움Ⅱ-웹툰생태계’에서는 인문사회적 코드에서 웹툰을 바라보는 시각, 지속적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 등을 통찰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거장대담: 펜 끝을 따라 프레임을 넘어’에서는 한국과 벨기에 거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만화가로 살아 온 그들의 자전적 이야기와 만화창작역사를 되짚어 본다.

15일에는 만화작가들과 함께 ‘음식’, ‘음주’ 등의 일상테마를 소재로 위트 있게 풀어보는 스페셜토크 ‘맛있는 만화 토크: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만화이야기’, 2014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박건웅 작가와 함께하는 스페셜토크 ‘어느 시간의 자화상’이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 열리는 ‘4D 애니메이션 세미나: 현실과 상상력의 융합! 새로운 미학적, 기능적 의미를 찾아서’에서는 할리우드에서도 부러워하는 우리 영화 기술을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과 융합해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향후 새로운 글로벌 성공 케이스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본다. /부천=김용권·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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