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다빈치Si 로봇수술 도입 미세침습 수술로 최첨단 치료
자궁제거 불가피한 근종질환 고난이도 미세 수술로 자궁체부 보존
2017년 암병원 완공·개원 맞춰 부인암 전문 ‘원스탑 서비스’ 준비중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
부인종양은 여성 생식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종괴를 형성하는 자궁 근종, 난소 낭종 등의 양성질환과 자궁체부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질암, 외음부암 등의 악성질환으로 구분된다.
자궁과 난소는 생명의 근원이자 여성의 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여성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궁, 난소 등의 질환으로 불가피하게 수술해야 하는 여성에게는 질환으로 인한 부담과 함께 여성 상징성의 소실에 대한 심리적 압박 또한 클 수 밖에 없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이러한 여성 질환의 개별적 특성과 여성들의 입장에 맞춰 불안감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여성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만족도 높은 최신 치료를 제공하는 ‘부인종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 공사에 들어간 암병원이 건립되면 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센터, 유방·갑상선센터와 함께 6대 암센터로 자리잡고, 체계적인 선별검사 및 전암병변 관리 등 여성건강 전반에 관한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완치는 물론 자궁보존 및 미용효과도 고려… 환자 만족도 극대화
부인종양은 질환의 특성상 정교한 수술을 통해 환자 완치를 이끌어 내는 것 뿐 아니라 자궁 보존(가임력 보존)과 미용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에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는 가톨릭대학교 부속 8개 병원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어느 병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연구를 시행한 후 그 결과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탁월한 최소침습술기를 통해 환자의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중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켜 치료 효과 및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때문에 부인종양센터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수술의 약 90%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을 통해 한 단계 진화된 치료 제공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는 지난 2013년 12월 다빈치Si 로봇 수술을 적극 도입하며 한단계 진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여성에게 중요한 자궁보존(가임력 보존)과 미용효과에 보다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는 기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서는 어려웠던 자궁근종의 미세침습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자궁 후벽이나 자궁협부(자궁체부와 자궁경부 사이)에 있는 거대 점막하 자궁근종 수술은 개복 수술 시 큰 흉터를 남길 수 있으며, 복강경 수술시 오랜 수술시간 및 지혈 치료 등 어려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수술자의 피로도를 줄여줌으로써 장시간의 수술을 가능하고, 수술시야가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보다 우수하며, 매우 세밀한 봉합도 가능하다.
초혼이 늦어져 가임 전에 자궁근종이나 자궁 부속기 질환을 진단 받는 미혼 여성이 증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로봇 수술은 자궁 보존이 어려운 근종 수술을 가능하게 해 임신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최근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는 과거 10여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초기 자궁경부암의 경우 미혼 여성이나 아직 아기가 없는 가임 전 여성에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경우, 미래 임신이 가능하도록 자궁체부를 보존하는 광범위한 자궁경부절제술이 시행돼야 한다. 고난이도 수술 중 하나인 로봇 수술은 확대된 시야와 미세 초정밀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환자 중심의 협진시스템
우수한 치료 성과와 뛰어난 기술 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탄탄한 협진 시스템도 부인종양센터의 강점 중
하나다.
의료진들은 매일 아침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 정보를 공유하며 환자에게 가장 최선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
이처럼 신속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시로 회의를 하는 의사소통 체계 속에는 모든 의료진이 환자에 관한 협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부인종양센터만의 특별한 문화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부인종양센터는 산부인과 내부 협진은 물노 다른과의 도움이 필요한 수술의 경우, 즉시 협진이 이뤄지도록 협업에 대한 기본적인 토대를 갖추고 있다.
자궁과 난소는 방광, 대장과 인접하게 위치하고 있어 비뇨기과 및 외과전문의와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
부인종양센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비뇨기센터 및 대장암센터와 더불어 능동적 협진 체제인 ‘골반저질환 클리닉’을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한 협진으로 다양한 임상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포괄적인 접근으로 최적의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박동춘 부인종양센터 교수(산부인과 과장)는 “부인종양센터는 2017년 암병원 개원에 맞춰 부인암 전용 진료 공간을 구축하는 등 원스탑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준비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학제적 협진 진료를 통해 모든 여성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평생 누릴 수 있도록 늘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