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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등 특수작물 체험마을 유명세… ‘都·農상생 꿈’ 성큼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평생평소로컬푸드

평택시에서 가장 먼저 로컬푸드로 마을기업에 등록한 ‘평생평소로컬푸드’.

평택시 오성면 길음리에 위치한 로컬푸드 길음체험마을은 딸기와 오이, 토마토 등 특수작물을 바탕으로 한 체험학습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세를 타고 있다. 길음마을의 평생평소로컬푸드는 주로 과일류와 채소류, 곡류, 가공식품류가 있다.



‘농촌마을이 살아야 농민이 산다’
2010년 평택시에서 로컬푸드사업 첫선
이듬해 ‘마을기업’ 선정 성과


길음마을 친환경 농업으로 재배
딸기·오이·옥수수 등 체험활동 겸비
농작물 대부분 단체급식에 납품
2011년 첫해 매출 약 1억원 달성


세월호 사고·메르스 사태로 ‘타격’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 확대 나서
‘아로니아·배·쌀’ 월등한 품질 자랑

 

 

 

 

 


로컬푸드사업단에서 모종에서 수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유기농 농업으로 생산되는 농산물 만을 취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토마토와 딸기, 옥수수 등 작물에 대해서는 체험활동까지 겸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체험활동의 작물은 최고도의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생산·판매용 작물의 경우 꾸러미밥상과 학교, 병원 등 거의 대다수가 단체급식에 공급되면서 지역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완전한 로컬푸드를 완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평생평소로컬푸드는 2011년 첫해에만 약 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꾸준한 매출의 신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세월호사고와 메르스사태로 인해 체험활동이 크게 줄면서 매출까지 감소한 상태다.

사회적 변화에 따른 매출감소 등 어려움 극복을 위해 평생평소로컬푸드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평생평소로컬푸드에서 생산된 농작물의 대부분이 단체급식에 납품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판매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작물을 확보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한발짝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그 최일선의 작물이 ‘아로니아’와 ‘배’, ‘쌀’이다.

특수작물로써 아로니아는 평생평소로컬푸드에서 연간 약 30톤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아로니아는 포장 과정을 거쳐 평생평소로컬푸드가 직접 판매하고 있다.

또 오성면의 넓은 평야지대에서 생산되는 쌀은 해풍을 맞아 자라면서 전국 최고의 밥맛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배 역시 큰 태풍이나 가뭄이 없는 지역적 특색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라면서 당도와 품질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광호 평생평소로컬푸드 대표는 “도시민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농산물을 구매하고 직접 체험도 하면서 농촌과 만남의 장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농작물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도시민들은 회원제를 통해 품질좋은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서로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향후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땅의 소중함 알리고파 시작… 마을 발전위해 수익금 전액 환원”

유 광 호 대표

집안 대대로 과천에서 농사

36년전 평택 길음리로 터전 옮겨

당시 낯설었던 토마토 등 도전

지역 대표적 농업경영인 주목

“땅의 소중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유광호(57) 평생평소로컬푸드 대표는 대대로 농사를 짓던 집안에서 태어나 지금도 농사를 하늘이 주신 업으로 삼고 있다.

집안 대대로 과천에 터를 잡고 살아오다 지난 1979년 과천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고향을 떠나 평택 길음리로 터전을 옮긴지도 36년째다.

유 대표는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모두 과천에서 태어나 과천에서 땅을 일터 삼아 살던 농사꾼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대공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모든것을 정리하고 평택으로 터전을 옮겨왔다”며 “당시 나이 20살이던 나 역시도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곳으로 옮겨왔고, 이제는 평택이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유광호 대표가 평택에 자리를 잡은 이후 토마토 등 특수작물을 시작하면서 지역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토마토는 물론 수박과 오이까지 유 대표는 당시 이곳에서는 낯설었던 작물을 도전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농협 작목반장 등을 거치면서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기 시작한 유광호 대표.

2000년 초에는 백화점에까지 이 지역 특산물을 납품하면서 지역의 대표적 농업경영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던 유광호 대표는 농촌마을이 살아야 농민들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2010년 평택시에서는 최초로 로컬푸드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1년에는 정부로부터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5천만원의 지원금까지 받는 등 성과를 올렸다.

유 대표는 “로컬푸드를 운영하는 마을기업이 잘 운영되면 마을도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수익금은 전액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대표에게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세월호사고와 올해 메르스사태는 지역 경기를 둔화시키면서 그 타격은 고스란히 유 대표에게 전달됐다.

특히 평택에서 시작된 메르스사태는 더욱 그를 움츠러들게 했다.

유 대표는 “마을에서 생산한 작물을 서울 농산물시장에 가지고 올라가도 평택에서 왔다는 이유 만으로 값어치가 절반 이상씩 떨어졌다”며 “농작물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에 메르스가 터지면서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도시지역에서는 메르스에 의한 타격이 거의 사라졌지만 농사일에는 여전히 메르스 여파가 남았다.

유광호 대표는 “마을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1사1촌 협약 등 도시지역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로컬푸드가 정하는 한 지역의 개념이 이미 50㎞로 정해진 만큼 농작물을 생산하는 마을기업에게는 판로 확보는 물론 신선한 작물을 생산해 유통하는 모든 절차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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