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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빨대의 미술적 변신은 무죄~

롯데갤러리 안양, 정찬부 개인전
일회용 플라스틱 재료로 창조
3일부터 21일까지 10여점 선봬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오는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 조각가 정찬부의 개인전 ‘전이되는 공기-Into the nature’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재료로 새로운 시각적 스펙터클을 창조해 내는 정찬부 작가의 설치작품 10여 점을 볼 수 있다.

정 작가는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소재인 플라스틱 빨대를 통해 자본주의사회를 비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재료 자체의 특질에서 오는 미적 가치와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 작업을 한다.

플라스틱 빨대로 산세베리아, 도마뱀 등의 동식물을 재조형했던 2008년 ‘In the garden’ 시리즈가 가상과 실제, 혹은 인공과 자연이라는 이중성을 보여주는 작업이었다면, 이후 2012년 ‘발아’전에 선보인 작품들은 점차 구상적인 형태를 지양하며 자연계의 유기적인 생명력을 이야기한다.

발아 연작에서 비정형성을 띤 플라스틱 단위들은 마치 생명을 싹 틔우는 씨앗처럼 미(美)로써 새로운 생명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작가적 의도가 반영돼 있다.

이렇듯 아름다움을 통한 순환, 그리고 그 가능성을 역설하는 작가의 조형어법은 최근 들어 더욱 구체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의 설치작인 ‘Come into bloom’ 연작에서 타원형, 혹은 수직체 형태의 설치작품을 통해 재료 근원의 물성에 집중하며 본질만 남은 원형의 구조물들을 보여준다.

전시 관계자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재료로 새로운 시각적 스펙터클을 만들어내고, 그러한 시각예술의 생명력에서 ‘회복 가능한 지점’을 모색하는 그의 이번 전시에서 보다 많은 공감과 체감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463-2716)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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