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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클래식… 문화감성 충전하러 공연장 갈까

 

극공작소 마방진 10주년 기념 ‘강철왕’
현대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연출 ‘눈길’

오케스트라와 무용의 조화로운 협업작,
서울발레단과 스위스발레단 합작공연 등
컬래버레이션 무대 새로운 볼거리 선사

‘세계를 두드리는’ 신명나는 타악 연주,
배우와 관객이 함께하는 리듬놀이극,
청소년 대상 클래식공연 등 곳곳서 선봬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주목할만한 9월 공연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경기지역 예술단체들의 상반기 기획 및 신작공연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잇따라 열린다.

재단은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분야에 16개 공연예술단체, 12개 공연장을 선정해 지원했다.

이번 9월에는 극공작소 마방진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방타타악기앙상블,예술마당 살판,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발레시어터가 국내·외 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주목할 만한 신작공연과 청소년 대상 공연, 리듬놀이극 등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연극 ‘강철왕’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고선웅 연출의 연극 ‘강철왕’은 오는 3~5일 구리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극공작소 마방진 10주년 기념공연인 ‘강철왕’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였으며, 200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강철왕’은 가족, 사회, 국가라는 틀 속에서 끊임없이 고통받는 주인공 왕기의 이야기를 통해 꿈에 좌절하는 청년의 모습과 노동자들의 사회적 어려움 등 현대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열처리공장을 물려주고 싶어하는 아버지 때문에 괴로운 왕기는 무용수를 꿈꾸면서도 마지못해 공장장이 된다. 하지만 실수로 열처리라인에 빨려 들어가며 온몸에 열을 받아 스테인리스로 뒤덮여 강철왕이 된다.

관객들은 강철왕이 되어서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단단하게 버텨내는 왕기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연출가 고선웅은 1980년대적 공간과 강철왕이라는 90년대적 아이템을 21세기 창작기법으로 꾸며 내 연극의 맛을 더했다. 현대무용적 요소를 다분히 내포한 주인공의 독무와 주변 인물들의 군무는 놓치면 안되는 볼거리다.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배우들의 유연함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함해 고선웅 특유의 문체와 리듬감이 느껴지는 대사들 또한 빠른 속도로 속사포 같이 무대 위에 쏟아지며 속도감 있게 전개돼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또 장중한 음악과 함께 때로 가요나 동요를 활용한 음악도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문의: 031-550-8800)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2곳의 협업 신작 ‘예술을 위한 조화’

2015년 안산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군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신작 ‘예술을 위한 조화’는 오는 5일과 10일 안산과 군포에서 펼쳐진다.

‘Body Concert’, ‘공존&실수’, ‘인간의 리듬’ 등 인간의 삶을 조명한 특색 있는 공연을 선보여 왔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업작인 이번 공연은 25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무용수들이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아름답고 조화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간 현대무용에 대한 어려운 이미지 보다 음악과 춤을 통한 간결한 이미지를 인간의 ‘몸’으로 전달해왔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이번 신작 공연을 통해 클래식과 현대 무용의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5일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10일에는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펼쳐진다.(문의: 080-481-4000, 031-390-3500)



◇방타타악기앙상블의 연주회 ‘세계를 두드리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상주예술단체인 방타타악기앙상블은 오는 5일 평촌아트홀에서 제11회 정기연주회 ‘세계를 두드리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로 세계음악 여행을 떠난다. 방타타악기앙상블은 스페인 집시음악, 아프리카 민속음악, 남미 탱고음악, 아일랜드 민요 등 각 나라별 음악을 신나는 타악 리듬으로 선보인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열정적인 집시음악의 선율이 아름다운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중 현악과 타악 협주곡이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남미 흑인노예들의 애환과 해방의 염원이 담긴 벨리나티의 ‘종고(Jongo)’와 롤랑 디옹의 ‘탱고 엔 스카이(Tango en Skai)’ 등 남미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곡들이 연주된다.

공연 중반에는 아프리카와 인도, 아시아로 여행을 떠난다. 아프리카의 민속적인 색채와 블루스의 조화가 어우러진 볼프강 로겐캄프의 ‘아프리칸 블루스(African Blues)’, 인도 전통무용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밥 베커의 ‘무드라(Mudra)’ 연주가 공연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아시아 음악은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 일본 작곡가 미노루 미키의 ‘마림바 영가(Marimba Spiritual)는 마림바의 청량한 리듬과 타악기의 힘이 넘치는 리듬이 숨 가쁘게 어우러져 타악 음악의 경쾌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문의: 031-766-7585)



◇예술마당 살판의 리듬놀이극 ‘하트&하트’

단일 민족이 자부심이었던 시대에서 다문화시대로 변모해 가는 우리 사회의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제작된 예술마당 살판의 리듬놀이극 ‘하트&하트’는 오는 8~10일 양주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신나는 리듬놀이와 함께 다른 것을 인정하고 포용할 줄 아는 성숙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악기를 치면서 노래도 배우고, 무대에도 참여하면서 관객과 배우의 경계 없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었던 마당판의 특징을 무대화해 배우와 관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음악회를 준비하는 숲 속 동물학교에 전학을 온 펭귄이 다른 동물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자, 학교 선생님이 거꾸로 세상을 제안함으로써 서로 간의 잘못을 깨닫고, 함께 음악회를 펼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의: 031-871-2953)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청소년 Fall in Orchestra’

하남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인 W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2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클래식공연 ‘청소년 Fall in Orchestra’를 선보인다.

하남문화재단과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진행하는 첫 번째 공연인 ‘청소년 Fall in Orchestra’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김남윤의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앙상블과 하남시 청소년오케스트라와의 합주로 요한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왈츠,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N05. 등 쉽고 재미있는 곡들로 구성돼 있다.

W필하모닉의 지휘자와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3주 동안 하남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교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초·중·고등학생은 특별입장가 1만원으로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어 평소 클래식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다.(문의: 031-790-7966)


 

 

 


◇서울발레시어터 신작 ‘Moves(무브즈)’

과천시민회관 상주예술단체인 서울발레시어터는 오는 24~25일 양일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과천에 산다NO.5-Moves’를 공연한다

서울발레시어터 창단 20주년 기념 문화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바젤발레단과 합동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바젤발레단 단장 겸 상임안무가 리차드월락,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각 6명의 상대발레단 무용수와 함께 창작한 3개의 단막 작품으로 구성됐다.

1부 ‘Snip Shot’은 바흐의 음악에 맞춰 사랑의 감정이 야기한 복잡한 관계를 표현하며, 2부 ‘Voice in the wind’는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영혼의 소리를 담았다.

달빛 아래에서 인간의 감정을 물 흐르듯 표현하는 움직임이 특징인 ‘Under the Moonlight(달빛속의 나)’은 3부에 오를 예정이다.

1995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초청공연으로 시작된 스위스 바젤발레단과의 인연은 2012년 두 안무가의 마스터클래스 교류로 이어졌다. 무용수의 개성을 존중하는 창작철학이 공통분모가 돼 작품제작으로 확장됐고, 지난 해부터 양국을 오가며 작업에 매진해 왔다.

이번 국내 초연 이후 2016년 봄에는 스위스 바젤극장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문의: 02-3442-2637)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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