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의원은 3일 9일간의 단식 투쟁 종료를 선언하며 인천시청사의 루원시티내 신축 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부지 선정의 전반적인 검토 제안을 유 시장이 수용했다”며 “이는 인천 미래50년을 내다보는 현명한 판단이며, 역사적인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부터 현 인천시청 신축용역에 반발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루원시티 사업단 주차장에서 단식투쟁을 감행해왔다.
그는 “서울시를 제외한 일부 광역시·도 청사 및 2000년 이후 기초자치단체 80% 가량이 청사를 이전했다”며 “신축이라면 부지 이전까지 고려하는 것이 합당하다. 이전하지 않은 지자체들은 여러 부지를 비교·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 시청사 부지와 비교·검토할만한 대상지로 루원시티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루원시티는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서울도심과도 접근성 면에서 최적”이라며 “향후 50년 동안 지역개발이 용이한 루원시티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루원시티가 개발이 안 될 경우, 하루 발생이자만 3억원으로 1년이면 1천억원으로 예상손실비만 1조5천억원에 이른다”며 “이 중 절반은 시가 부담해야 하지만 루원시티로 시청을 이전하면 땅 매각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청사 이전을 계획해도 시공은 4~5년 후의 얘기다”라며 “재정상태를 거론하는 것은 어패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청사 이전에 따른 남동구 등 인근 주민들의 반발 우려에 대해 “당장 시청사 이전을 논하는 게 아니라 여러 부지를 비교·검토하자는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정략적 논쟁’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과 비교·분석하려면 최소 8~9개월이 걸려 지금 언급해도 진행시기는 총선 이후다”라며 ‘선거용 전략’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시청사 신축은 인천 미래 50년을 내다보고 계획해야 한다”며 “정치인의 정략안이라고 생각지 말고 어느 위치에 신축돼야 인천발전에 이득인지를 심사숙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은주기자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