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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재확산 살처분 농가 망연자실

"자식처럼 키운 닭들을 살처분한 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또 조류독감 파동이 터지다니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
지난 12월26일 인근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때문에 닭 2만4천여마리를 땅속에 생매장해야 했던 서원철(38.이천시 율면 오성리)씨.
서씨는 한달 전 자식같이 키우던 닭들이 살처분 당한 아픔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베트남,태국 등에서 조류독감으로 10명이 숨지면서 '제2의 조류독감 파동'이 터지자 더욱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오성리 농장을 강제 살처분 당한뒤 지난해 10월 동생과 함께 마련한 인근 월포리 농장일에 전념해온 서씨.
그러나 서씨는 최근 베트남과 태국등에서 잇따라 조류독감이 인체에 감염됐다는 뉴스에 이어 지난 27일 충남 천안에서도 발병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강제 살처분으로 1억6천만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고도 정부 보상금은 8천만원에 그쳐 사료대금 결재도 못해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조류독감 재확산으로 앞으로 판로가 완전히 막히게 될까 입이 바짝 마르고 있다.
서씨는 "살처분 당한 고통을 잊기 위해서 남은 한 곳의 농장일에 모든 정열을 쏟았는데 또다시 조류독감이 터져 막막한 심정이다"며 "정부보상금이 제때에 지급되지 않아 사료업체로부터 매일 빚독촉에 시달리는데다 연이은 조류독감 발생으로 판로까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그는 "하지만 배운 게 닭을 키우는 것이고 많은 빚을 져 죽어도 닭과 함께 죽는다는 심정으로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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