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포함한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임원 실적평가 돌입
수원경실련 “경제 여파 우려”
삼성 “근거없어” 확대해석 경계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부진에 따른 감원설이 확산되자 지역 경제계가 비상한 관심 속에 술렁이고 있다.
17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CEO)과 임원에 대한 실적평가에 돌입했다.
CEO와 부사장, 전무 등 고위급은 추석 전까지, 상무급 이하는 내달 말까지 각각 평가작업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실적악화가 두드러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20% 안팎의 임원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핵심 경영원칙인 신상필벌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감원은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다.
실제 삼성전자 매출은 지난 2013년 228조7천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206조2천억원으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올 상반기에는 100조원에도 못 미치는 95조6천억원까지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36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25조250억원으로 10조 가량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임원 승진자 수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실적이 좋았던 2013년 226명, 지난해 227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65명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실적악화 책임을 진 IM 부문의 경우 전체 임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0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지역 경제계도 삼성전자의 감원여부 및 규모에 대해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원경실련 관계자는 “신상필벌이 명확한 삼성그룹의 경영방침을 볼 때 삼성전자의 조직축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미칠 여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주변에서 확실한 근거없이 떠도는 감원설에 현혹돼선 안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 구조조정은 공식발표 하루 전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사안이라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