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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 하루만 짬내면 풍성한 추억 한아름

 

추석연휴 가볼만한 곳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어김없이 찾아왔다.이번 추석은 지난 추석보다 연휴가 짧아졌지만, 대체휴일제로 하루를 더 쉬게 되면서 올해도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고향을 찾아 부모·친척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잠시 짬을 내면 수도권지역에서 열리는 문화·체험행사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과 용인 한국민속촌 등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추석 행사에 대해 알아봤다.



26일부터 5일간 추석한마당 행사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는 26~30일 5일간 추석 한마당 세시행사를 연다.‘광복 70년! 되찾은 기쁨, 함께하는 추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시행사에는 전통 공예와 놀이, 세시 음식, 전통 공연, 전시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44개의 다양한 추석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우선 우리 전통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공예 체험이 26~29일 진행된다.

우리 옛 그림인 민화를 활용한 나만의 민화가방 만들기, 전통 한지를 이용해 복을 담은 선물상자 만들기, 알록달록 종이접기, 장인의 숨결을 담은 짚풀 달걀 꾸러미 만들기, 대나무를 활용해 실제 연주 가능한 단소 만들기, 단소와 비교해 볼 수 있는 남미 악기 안따라 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다.

추석 관련 세시 음식과 이웃나라의 추석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27일에는 관람객들에게 추석 음식인 송편과 식혜를, 27~28일에는 전통 먹거리인 추억의 뻥튀기를 각각 나눠주며, 28일과 29일에는 베트남 월남쌈, 일본 오하기 등 이웃나라 대표 음식을 판매한다. 또 27일과 28일에는 쪼그리고 앉아 상대방을 밀어 쓰러뜨리는 민속놀이 ‘돼지씨름 대회’, ‘팔씨름 대회’, 투호·팽이·미니말 등 3종 ‘민속 릴레이 배틀’도 펼쳐진다.

이와함께 추석이면 여성들이 편을 갈라 베를 짜고 진 편이 이기는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가무를 즐겼다던 세시풍속을 바탕으로 한 베짜기 시연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추석 관련 특별 공연과 전시 역시 관람객을 기다린다.

달이 뜨면 놀았던 영덕월월이청청 공연을 비롯해 평택지역에서 전해지는 사물놀이인 평택농악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현란한 퍼포먼스와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비보이와 사물놀이 등 퓨전 공연과 페루의 민속음악 공연도 진행된다.

경기도의 민속을 주제로 한 ‘경기엇더 니잇고’ 특별전시는 제1기획전시실,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과 임진왜란 당시에 쓴 고문서 및 투구, 갑옷 등 유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징비록’ 전시는 제2기획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전래동화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활용한 전시가 진행된다.

 



조선캐릭터 함께하는 풍년행렬 등 마련

한국민속촌

용인 한국민속촌은 추석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한가위 좋을씨고’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한국민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 세시행사와 이색 특별공연으로 꾸며진다.

개성있는 조선캐릭터와 함께하는 ‘한가위 풍년행렬’과 ‘한가위 마을잔치’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전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가위 풍년행렬’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0호 ‘거북놀이’에 한국민속촌 특유의 해학을 더해 만들어낸 퓨전 거북놀이 퍼레이드로,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민속놀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했다.

퍼레이드 중간 익살스러운 상황극과 함께 한국민속촌 인기캐릭터 주정뱅이, 주모, 갑대감이 나타나 관람객의 즉흥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한가위 마을잔치’는 웰컴투조선 코믹마당극 ‘사또의 생일잔치’의 한가위 버전으로, 최고의 꿀알바로 손꼽히는 꽃거지부터 장사꾼, 광년이, 기생 등 조선캐릭터가 대거 출동해 관람객의 흥을 돋는다.옛 모습 그대로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성주고사’, ‘송편 빚어보기 체험’, ‘콩서리 구워먹기’, ‘전통 농기구 체험’도 마련된다.

‘성주고사’는 햇곡으로 만든 술과 함께 햅쌀을 성주단지에 담아 농사의 수확에 감사를 올리는 의례로, 한국민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세시행사다. 고사가 끝나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음복행사도 진행된다.

‘송편 빚어보기 체험’은 관람객이 직접 빚은 송편을 솔잎과 함께 가마솥에 전통방식 그대로 쪄내는 체험이다. 하루에 한 번, 즉석에서 쪄낸 송편을 무료로 나눠먹는 시간도 마련된다.

‘콩서리 구워먹기’는 매년 초가을 농촌에서 즐겨먹던 추수철 별미 콩을 전통 화덕에 구워먹는 이색체험이며, ‘전통 농기구 체험’은 절구, 탈곡기, 풍구 등 선조들이 사용했던 생소한 농기구를 보고, 직접 사용해보며 옛 농경문화를 배워볼 수도 있다.

이 밖에 연휴기간 내내 민족의 얼과 흥을 느낄 수 있는 대표공연 농악놀이,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혼례가 진행된다. 한복 착용 방문 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자유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카니발 광장,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도

에버랜드

용인 에버랜드는 한가위를 맞아 오는 26~29일 4일간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선보인다.

올해 한가위 행사는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할로윈 축제를 맞아 전통 도깨비 그리기, 구미호·저승사자·무당 등 귀신들과 포토타임 등 ‘한국판 할로윈 컨텐츠’로 진행한다.

먼저 카니발 광장에서는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져 윷놀이, 제기차기, 상모 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온 가족이 함께 우리의 전통을 생각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4명의 서예 명인이 연휴 기간 손님에게 액운을 쫓는 의미를 가진 우리의 전통 도깨비를 그려 주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가훈이나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 대박을 기원하는 글귀를 무료로 써주는 행사도 열린다.

한복을 입은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 라라와 함께 우리 나라의 토속 귀신인 구미호, 무당, 저승사자 등이 등장해 손님들과 하루 2회 포토타임도 진행한다. 한가위 맞이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조부모부터 손자, 손녀까지 삼대(三代)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정상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에 에버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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