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뮤직
감독 : 댄 포겔만
출연 : 알 파치노/아네트 베닝/제니퍼 가너/바비 카나베일
40살 연하의 여자친구에 요일별 슈퍼카까지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살아가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
우연히 40년 전 존 레논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받은 후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월드투어를 취소하고 매니저에게 더 이상 지금까지 해온 노래는 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 후, 홀연히 뉴저지의 한적한 호텔에 투숙해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가게 된다.
영화 ‘대니 콜린스’는 이 시대 최고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가 40년만에 도착한 존 레논의 편지로 인해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존 레논의 애정 어린 친필 편지를 34년 뒤에 받은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브 틸스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71년, 21살의 신인가수로 주목받기 시작한 스티브 틸스턴은 음악 잡지 ‘지그재그’ 인터뷰에서 성공과 부유함이 음악적 재능을 해치게 될 까봐 걱정을 했다.
당시 비틀즈가 해체된 후, 오노 요코와 함께 지내던 존 레논은 이 인터뷰를 인상깊게 읽고 직접 편지를 써 잡지사로 보낸다. 그러나 편지는 스티브 틸스턴에게 전달되지 않고 34년간 사라졌고, 2005년 미국에 한 수집가에 의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영화 ‘대니 콜린스’의 감독 댄 포겔만은 존 레논의 친필 편지에 얽힌 스티브 틸스턴의 사연에 매료됐고 ‘만약, 그때 편지를 받았더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라며 영화적 상상을 펼쳐나가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 슈퍼스타가 존 레논의 편지로 인해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영화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인과 함께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대부’ 시리즈와 ‘여인의 향기’(1992)만으로도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배우 알 파치노.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연기로 세대를 초월해 높은 지지와 신뢰를 안겨주는 그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역으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러브 어페어’(1995), ‘대통령의 연인’(1996)으로 우아한 여배우의 대명사가 된 아네트 베닝은 대니 콜린스와 고민을 서로 나누며 우정을 쌓아가는 매력적인 호텔 매니저역을 맡았다. 유쾌한 대사와 시선 속에서도 남다른 내공이 담겨있는 알 파치노와 아네트 베닝의 연기 호흡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진주만’(2001)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제니퍼 가너는 영화에서 대니 콜린스의 며느리역으로 평범하지 않은 삶에서 지혜가 빛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한편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본 트랩’ 대령으로 많은 영화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명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대니 콜린스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 역으로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알 파치노와 호흡을 맞췄다.
전 세계가 놀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슈퍼스타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그린 영화 ‘대니 콜린스’는 음악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올 가을 관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30일 개봉.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