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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전문가들, 지역농축산물 가공·유통 위해 힘 모았다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용인로컬푸드

 

용인서 사육된 무항생제 한우 사용
‘한우사골곰탕’ 온라인몰서 인기몰이
두레생협·GS슈퍼마켓에도 납품
 

 

1인분씩 소포장… 휴대성·보관 용이
발효순생강청 등 신제품 개발 박차

지난 2014년 1월 1일 지역의 생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며 마을을 만들어가는 용인마을협동조합을 모태로 지역 생산물의 가공과 전국적인 유통을 담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동조합인 ‘용인로컬푸드’.

‘용인로컬푸드’는 창업과 동시에 무항생제 한우사골곰탕을 출시했고, 5월부터 전국 3대 생산자협동조합인 두레생협에 한우사골곰탕의 공급을 시작했다.

한우사골곰탕은 현재 GS슈퍼와 온라인몰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용인로컬푸드의 브랜드인 ‘당신의 부엌’은 음식을 만들며 보내는 시간과 정성을 닮아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소비자의 정성을 대신해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의 시간을 가족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용인로컬푸드의 대표 제품인 한우사골곰탕은 항생제를 단 한번도 투여받지 않고 친환경으로 사육된 용인의 한우 사골을 원물로 해 천일염으로 간을 맞춘 사골 농축 엑기스다.

한우사골곰탕은 1인분씩 소포장이 돼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편리함을 지닌 동시에 끓는 물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한 농축액으로 가공됐다.

특히 휴대가 간편해 여행이나 야외 레져활동에도 구수한 사골국물을 맛 볼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곰탕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대찌개는 물론 떡국, 김치전골, 라면 등에 육수로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우사골곰탕은 레토르트나 냉동형식의 기존 사골국 제품과 달리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크기가 명함크기에 불과해 휴대하기에 탁월한 이점을 갖고 있다.

또한 최근 웰빙 열풍에 발맞춰 무항생제 한우를 사용한다는 점 역시 기존의 뉴질랜드산 쇠고기와 일반한우와는 차별화 됐다.

사골농축액과 천일염 외에 아무런 첨가제가 함유되지 않아 각종 베이스가 추가된 대기업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월등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처럼 친환경으로 사육된 한우를 사용해도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면서 1인분에 1천300원 꼴로 1.3인분에 1천900원인 대기업의 레토르트 제품과 3인분에 6천900원인 냉동 육수에 비해 가격 면에서도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황선용 용인로컬푸드 대표는 ‘당신의 부엌-한우사골곰탕’에 대해 “1인 가구의 증가와 캠핑족의 증가는 물론 각 가정의 요리시간의 축소 등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제품으로 기존의 어떤 제품 보다 휴대성과 보관이 용이하며 조리법도 매우 간단하다”며 “기존의 제품들과 가장 차별점을 둔 것은 무항생제 한우사골 사용과 천일염 만을 첨가해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향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젊은 주부층까지도 호감을 내타내는 친환경적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제품의 우수함이 구매의사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용인로컬푸드는 신제품으로 발효순생강청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발효순생강청은 생 생강을 갈아 저온발효숙성 시키는 특허기술을 접목해 가열에 의한 맛의 변형 없이 생강이 가진 영양소와 맛 그대로로 아무런 첨가물도 없이 가공했다.

생강차는 물론 진저라떼와 각종요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시판 시 큰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부엌일을 대신 해준다는 뜻 품고 런칭 믿을 수 있는 유기농제품만 공급할 것”

황 선 용 대표

다른 분야 협동조합 일 하던 5명 뭉쳐

친환경적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향후 가공공장 세워 로컬푸드 완성 꿈

협동조합 전문가들이 뭉쳐 만들어낸 용인로컬푸드.

용인로컬푸드는 용인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용인에서 소비하고자 만들어진 협동조합 ‘마을밥상 동백’에서 시작했다.

황선용(49) 대표는 “각자 다른 분야에서 협동조합 일을 하던 5명이 뭉쳐서 로컬푸드 사업을 해보자는 취지로 용인로컬푸드가 만들어졌다”며 용인로컬푸드 설립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황 대표를 비롯 5명의 이사들은 용인 백옥쌀 떡 협동조합을 비롯 용인에서 생산되는 야채류의 유기농매장을 운영하는 등 로컬푸드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용인로컬푸드를 만들 당시 한우사골에서 답을 찾았다.

과거 설렁탕과 곰탕 등 사골로 만들어진 한국 고유의 음식이 많은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식생활이 바뀌면서 한우사골이 소비되지 못하고 적체돼 있다는 것에서 답을 찾은 것.

또한 10시간이 넘도록 공들여 끓여야 할 수 밖에 없어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는 번거로운 음식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황선용 대표는 “용인로컬푸드가 한우사골곰탕이라는 제품을 만들면서 내놓은 브랜드 명칭이 ‘당신의 부엌’인데 이는 집에서 해 먹기 어려운 제품을 우리가 대신 부엌일을 해준다는 뜻을 품고 런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로컬푸드가 설립된지 2년도 안돼 협동조합으로서 어느정도 기반을 다질수 있도록 한 주력 상품인 한우사골곰탕.

그러나 한우사골곰탕이 출시되자 마자 승승장구 한 것만은 아니다.

처음 이마트에 납품했지만 기존 레토르트식품과 냉동식품이 익숙한 탓에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이마트에서 퇴출되기도 했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인터넷 판매가 늘고 현재는 인터넷과 함께 GS슈퍼마켓에 생산품의 절반을 납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3대 생산자협동조합에 속하는 ‘두레’에 나머지 절반을 납품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한우사골곰탕을 생산하는 주원료인 한우사골은 용인에서 자라는 한우의 사골로 전량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 지역에 가공공장이 없어 충북 제천에서 생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금 당장은 약 5억원이 필요한 생산공장 설립이 힘들지만 조만간 우리지역에 가공공장을 직접 세워 온전한 로컬푸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황선용 대표는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시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가장 안전하고 믿을수 있는 유기농제품을 용인시민을 비롯한 모든 소비자들에게 공급하자는 처음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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