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문화의전당 8일 공연 무대
대금·北저대 결합 통일대금 첫선
협주곡 ‘꿈꾸는 광대’등 연주
경기도립국악단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00회 정기공연 ‘아시아음악회’를 선보인다.
1996년 창단 이후 매년 정기공연을 가져온 도립국악단은 100회를 맞아 북한·중국·베트남·몽골·터키 등 아시아와 한국의 음악이 만난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남북 평화 통일을 기원하고자 남한의 전통대금과 북한의 저대를 합한 통일대금을 처음 선보인다.
중국 교포 연주자인 최민에 의해 제작된 통일대금 전통대금의 음색과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양악기 플루트의 12평균율을 수용해 다양한 음을 자유자재로 소화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경기지역 토속소리와 카자흐스탄의 민요 음계를 바탕으로 1천5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남사당놀이의 광대의 삶을 노래한 통일대금 협주곡 ‘꿈꾸는 광대’를 연주한다.
이밖에도 경기잡가 ‘달거리’와 베트남민요 ‘꽃과 나비(Hoa thom buom luon)’의 선율을 테마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낸 베트남 단보우협주곡 ‘소리굿’과 경기민요 ‘뱃노래’와 중국민요 ‘어주창만’주선율을 차용해 뱃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을 담은 중국 고쟁 협주곡 ‘바다’를 선보인다.
또한 몽골의 전통 악기 마두금 협주곡 ‘초원풍정(草原風情)’개작 초연해 오늘날 바쁜 현대인에게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유목민의 평화로운 삶을 선물한다.
25현 가야금 협주곡 ‘아나들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을 통해 집시음악의 깊은 향취까지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서는 문화나눔의 일환으로‘나눔티켓 오작교’를 시행해 티켓 1장을 예매하면 문화소외계층에게 1장의 티켓이 전달된다.
이밖에도 24세 이하 청년들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관람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청춘티켓’과 ‘아시아 프랜드쉽 티켓’을 마련해 공연 관람의 문턱을 낮췄다.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예술단장은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소통과 다양성 존중 등 공동체 가치형성에 있어 이번 음악회가 갖는 의미가 크다”라며 “경기도립국악단은 이시대와 통하는 한국음악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