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7℃
  • 흐림강릉 32.6℃
  • 구름조금서울 27.4℃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33.5℃
  • 맑음울산 32.5℃
  • 맑음광주 30.0℃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30.2℃
  • 맑음제주 31.2℃
  • 구름조금강화 25.5℃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4℃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아시안게임 경기장 ‘애물’ 비관-‘수익’ 낙관

대회 폐막 1주년… 시, 주 경기장 등 활용 다각화 고심

생산유발 13조·27만명 고용창출
천문학적 효과기대 등 홍보 무색
16곳 수입 37억에 관리비 203억

국제수준 체육 인프라 완비
경기장 수익시설 지역경제 기여
국제대회·행사 유치로 적자보전

“인천 아시안게임은 인천시민에게 잊힌 대회일 뿐이다”

인천시의 한 공무원이 대회 개막 1주년이던 지난달 19일 AG유니폼을 입고 출근해 혼자 개최일을 기념하며 한 말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서구 주경기장에서 ‘인천아시아드 기념관 개관 및 아시안게임 1주년 기념 시민건강 걷기 행사’를 개최하며 잊혀져버린 대회를 불러왔다.

부산의 경우 기념일을 맞아 국제육상대회, 개·폐회식 재연 행사, 레이저쇼, 불꽃축제 등을 펼친 일정과는 대조적이다.

시는 지난 2007년 인천AG 확정발표에 맞춰 개최에 따른 천문학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생산유발효과 13조원·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5천억원·고용유발효과 26만9천명 등을 추산했다.

그 많던 백배치하(百拜致賀)가 무색하게도 지금의 인천시 곳간은 ‘텅’ 비었다.

대회 2주간을 달궜던 신설 경기장 16곳은 현재, ‘1조7천억원짜리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경기장의 올해 예상수입은 37억원인 반면 유지·관리비가 203억원(영업수지율 18.2%)이다.

특히 건설비 4천700억원이 사용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관리비만 33억원 예상된다.

인천의 한 시민은 “정치인이 치적을 위해 강행한 인천AG은 실패한 대형 퍼포먼스”라며 “대회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나, 개최후 시의 재정상황·경기장 활용안 등 대책을 마련해놓고 국제대회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인천AG이 체육 환경·산업 기반을 20~30년 앞당겼다는 평도 있으나 워낙 큰 비난수위에 묻혔다.

그러나 시는 경기장 활용 등을 통한 적자 보전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체육진흥과 김동원 사무관은 “현재의 적자는 초기기반시설 구축비용으로 국제수준의 체육인프라를 완비했으므로 지금부턴 이익 창출할 일만 남았다”면서 “인천은 경기장이 구별로 안배돼 지역주민들의 이용도가 높고 동선 또한 효율적이어서 향후 경기장 실내·외에 수익시설이 들어서면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 주관 지역행사나 기업후원 체육대회, 국제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 유치를 통해 경기장 운영일수를 늘릴 계획”이라며 “또 공연·걷기대회 등 각종 문화체육행사를 적극 유치, 경기장 활용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주기자 hej@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