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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소장 유물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인천시립박물관이 개관 70년 만에 처음으로 소장 유물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박물관 유물 5점을 국가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문화재청에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중국 철제범종 3점과 평양성도·노송영지도 등 회화작품 2점이다.

송·원·명대 철제범종은 높이가 2m에 이르는 큰 종으로, 조각수법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명문이 남아 있어 제작시기와 주조지역 추정이 가능한 유물이다.

중국 내에도 이처럼 온전하게 남아 있는 거종(巨鐘)은 80점 정도에 불과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종들은 중국 허난성에서 제작·사용된 것으로,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에서 강제로 빼돌려 일제 무기공장인 부평 조병창으로 옮겨졌다.

용광로에 녹여질 위기를 모면한 이들 종은 비록 외국 유물이긴 하지만, 개항 근대기의 굴곡진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는다.

평양성도는 현존하는 평양성도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8세기 후반 작품이며, 노송영지도는 겸재 정선이 80세 만년에 그린 대작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시립박물관이 소유 유물을 국가문화재로 지정·신청하는 것은 1946년 박물관 개관 후 처음이다.

조우성 시립박물관장은 “인천 가치 재창조 차원에서 소장 유물을 국가 문화재로 지정받아 문화재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지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주기자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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