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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농장주 살해 암매장 용의자 우즈벡인 2명 거액 인출 출국

50대 실종신고 엿새만에 시신 발견

농장서 일했던 불법 체류 외국인

농장주 통장서 5800만원 빼내

30일우즈벡 도주 뒤늦게 밝혀져



警 추석연휴로 금융거래 파악 지연

계좌이체 인출책 우즈벡인은 체포

여주에서 50대 농장주가 실종신고 엿새만에 암매장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농장에서 일했던 전력이 있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등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짓고 뒤를 쫓고 있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50분쯤 여주시 능서면의 한 밭에서 안모(54)씨가 살해된 후 암매장된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안씨가 발견된 장소는 자신이 운영하던 농장에서 불과 5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안씨는 지난 9월 25일 오후 9시 20분쯤 모친에게 전화를 한 뒤 행방불명돼 다음날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안씨 계좌에서 5천800만원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은행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해당 농장에서 일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F(50)씨와 동거녀 D(24)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지만 이들은 30일 오후 5시쯤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미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F씨는 지난 6~7월 사이 5일 가량 안씨 농장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주의 한 도예공장에서 일해온 D씨는 F씨와 같은 집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종신고 접수 즉시 금융정보 압수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추석 연휴기간인 탓에 나흘이 경과한 30일 오전에서야 은행 등 금융기관 20여곳에 금융거래정보를 요청할 수 있었고, 안씨 계좌에서 현금 인출 사실을 전달받은 지 4시간만에 용의자 신원을 파악했지만 이미 F씨와 D씨는 출국한 뒤였다.

경찰은 또 달아난 용의자들로부터 돈을 이체받아 인출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R(39)씨를 지난 3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R씨는 경찰조사에서 “F씨가 자신이 일하던 농장에서 사장이 추석을 맞아 목돈을 줬는데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돈을 찾을 수 없으니 대신 찾아달라고 해서 인출했다”며 “F씨가 농장주를 어떻게 했는지 전혀 모르고 F씨와도 잘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범행 가담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 및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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