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8℃
  • 구름많음강릉 33.6℃
  • 흐림서울 27.4℃
  • 구름조금대전 30.2℃
  • 구름조금대구 34.7℃
  • 맑음울산 34.1℃
  • 맑음광주 31.6℃
  • 맑음부산 30.7℃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5.8℃
  • 맑음보은 29.0℃
  • 맑음금산 29.7℃
  • 맑음강진군 30.5℃
  • 맑음경주시 35.7℃
  • 맑음거제 28.9℃
기상청 제공

“인천대 이사에 市정무특보 파견 부적절”

시민단체 “대학의 자율권 침해” 주장… 자진 사임 촉구
市 “지원금 대학운영 반영 확인은 최소한의 관심” 반박

박영복 인천시장 정무특보가 인천대 이사로 결정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시의 대학 운영에 대한 자율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평화복지연대는 8일 ‘인천대 이사에 인천시장 정무특보 파견’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연대는 “인천대 이사회는 지난 2일 박영복 인천시장 정무특보를 신임 이사로 최종 결정했다”며 “인천시장 개입 논란이 계속되면서 3차례나 이사 선임이 무산된 끝에 결국 부적절한 낙하산 인사로 귀결됐다”고 비판했다.

연대는 또 “지난 7월 재무경영위원회 규정에 교직원과 외부인사 등을 15~20명 이하로 구성하고 총장이 추천하도록 돼 있던 것을 변경, 재정을 지원하는 자치단체 추천까지 추가해 시장이 추천한 인사가 재무경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인천대 운영비 지원 협약을 체결해 놓고, 재정 지원은 하지 않으면서 유 시장 측근을 파견해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대는 “유정복 시장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인천대에 재무경영위원과 이사를 파견한 만큼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그 첫 시험대가 인천대학 육성을 위해 약속한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시 교육지원담당관실 전종근 대학지원팀장은 “이사 선임권은 대학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재무경영위원회 참여에 대해 “국립대의 지도·감독권은 교육부에 있는 만큼 시가 대학운영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라며 “시 지원금이 대학운영에 잘 반영되는지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관심”이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인천대 이사회는 새 이사 선임을 놓고 10개월 넘게 진통을 겪었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유정복 시장이 제물포고 동문인 김학준 전 인천대 총장을 추천하면서 시·교육부·기재부 등과 최성을 총장 등 대학 측이 갈라져 갈등을 빚어왔다.

이를 두고 ‘인천시장 측근 추천’, ‘인천시장 개입’ 의혹이 계속되면서 이사 선임이 세 차례 공전(空轉)됐다. 이에 시가 김학준 전 총장을 포기하고 박 정무특보를 추천, 대학 측과 새 이사 선임에 합의한 것이다.

/한은주기자 hej@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