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맞아 인천의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5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택 거래량(지난 8월 기준)은 총 81만5천581건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이는 실거래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래량이 41만6천944건에 육박해 작년보다 47.1% 증가했다.
주택매매가격도 지난달 대비 서울 0.68%, 경기 0.5%, 인천 0.39% 상승했다. 이는 전세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오름세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올해 9월 말 기준)은 3.3㎡당 820~960만원대로, 서울 아파트 3.3㎡ 전셋값 1천185만원보다 낮다.
주목할 사항은 주택가격이 지역 간의 인구이동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전출·입수를 살펴보면 인천의 경우 서울에서 인천 전입신고자(올해 8월 기준)가 1천204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00%이상 증가했다.
전입 증가는 서울의 높은 전셋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국의 전세아파트 가격 또한 10월 둘째 주 기준 0.17% 올랐다.
특히 서울은 0.35%, 경기·인천은 0.15%를 기록, 지난주와 비교해 두배 이상 상승했다.
인천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아파트 공급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전환을 희망했던 전세 세입자들이 주택 매입 시기를 미루고 있다”며 “당분간 내년 초 시행되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불안심리가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주기자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