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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역사 발원 문학산 정상 시민품 돌아왔다

유정복 시장, 국방부·부대 설득

막사만 남은 일대 50년만에 개방

첫날 700여 시민 참여 고유제

펜스 너머 2단계 지역은 내년 열어

군부대가 50년 이상 점유하고 있던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산(해발217m) 정상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인천시는 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문학산에서 ‘정상 개방 고유제’를 개최하고 정상 일대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시는 개방에 앞서 군부대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하고 진입도로와 등산로 정비, 전망대 설치, 보안 시설 정비 등을 완료했다. 시는 그러나 일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인 만큼 군부대의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주간에만 개방하기로 했다.

문학산 정상은 미군이 1965년부터 주둔하고 1977년부터는 우리 공군 부대가 주둔한 탓에 50년간 시민의 접근이 통제됐다.

이곳에 있던 공군 방공통제 장비가 2005년 영종도로 옮겨지고 2011년에는 병력까지 철수, 현재는 막사만 남아 있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정상 개방은 미뤄져 왔다.

문학산 개방은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시는 인천 역사의 발상지인 문학산의 정상을 시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한다는 구상 아래 국방부와 공군 부대를 설득했다.

군은 결국 주간시간대 개방, 훈련과 작전 수행 땐 정상 개방 일시 중지 등의 조건을 내걸고 문학산 개방에 동의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정상에서 유 시장과 시민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열었다.

문학산 정상은 하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를 수 있다.

시는 아직 개방되지 않은 군부대 펜스 너머 2단계 지역은 등산로 정비사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학산성을 시 지정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 사적으로 승격되도록 절차를 밟고 성곽 복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인천의 소중한 유산인 문학산의 정상이 열린 오늘은 인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역사의 발원지인 문학산 정상 개방은 민선6기 시정 방침인 ‘인천만의 가치 창조’ 실현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은주기자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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