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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변형·재창조… 이미지 가지고 노는 사람들

하남 ‘공간 이다’ 개관 기획
3명 작가 ‘이미지 루덴스’展

 

하남에 문을 연 문화복합공간 ‘공간 이다’는 개관기획전 ‘이미지 루덴스’전을 오는 11월 20일까지 연다.

예술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예술이 되는 삶을 표방하며 3명의 사진작가가 손을 잡고 문을 연 ‘공간 이다’는 놀이하는 인간을 일컫는 ‘호모 루덴스(Homo Rudens)’에 이미지를 더한 ‘이미지 루덴스’전을 개관전으로 준비했다.

전시는 이미지를 놀이로 인식하고 즐기며 작업하는 3명의 젊은 사진작가 최중원, 김성윤, 김호성의 사진을 선보인다.

최중원은 경제 개발 시기에 건설돼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상징하고 있는 아파트의 초기 모델들을 채집해 촬영한 ‘아파-트’ 작품을 선보인다.

건설 초창기에 새로움과 화려함을 자랑했을 모습이 낡고 방치된 모습으로 변해 가는 아파트 외관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거주민들의 일상적 삶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 우리 사회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김성윤은 아이폰으로 일상의 순간을 찍은 이미지를 흑백으로 프린트한 작품 ‘Encounter’를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형식을 혼합, 범람하는 이미지들 속에서 일시적으로 소비되다가 곧바로 폐기되고 마는 핸드폰 이미지를 가치있는 이미지로 승격시킨다.

김호성의 ‘유령 도시, 뉴욕’은 초상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미지를 왜곡시켜 놓은 구글 어스의 거리뷰 이미지를 캡처해 자신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사진들을 전시한다.

그는 모호하게 뭉개진 개인이나 인물 군상들을 드러내 메트로폴리스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익명성과 소외감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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