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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소리, 두파장이 빚어낸 新공감각 예술의 진화

2014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하룬 미르자, 29일부터 첫 개인 전시회

 

 

사운드·전자파 등 마찰 설치작업
하룬 미르자, 국제적 주목 받아
백남준아트센터서 실험작 소개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2층 전시실에서 2014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인 하룬 미르자(Haroon Mirza)의 국내 첫 개인전 ‘하룬 미르자: 회로와 시퀀스’를 연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백남준처럼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영향을 미친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된 이후 4회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하룬 미르자는 사운드와 빛의 파장, 전자파의 상호작용과 마찰을 실험하는 설치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르자는 다양한 기성제품과 시간을 베이스로 하는 재료로 오디오 장치를 만들었고, 이 작업들은 퍼포먼스, 장소 특정적인 설치, 움직이는 조각 등으로 구현했다.

미르자는 소음과 사운드, 음악 사이의 개념적 구분을 다시 생각하고 이 질문을 문화적 형식으로 분류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스스로를 비가시적이고 변덕스러운 현상인 전자파를 조작하고, 다양한 가정용 전기, 비닐, 턴테이블, LED, 가구, 비디오 푸티지 등을 이용한 움직이는 조각을 악기라 부르는 작곡가로 규정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이러한 전자파를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전자 회로와 이를 끊임없이 점멸하도록 조작하는 프로그램 시퀀스에 주목했다.

이 회로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리좀과도 같이 무수히 반복·증식하며 전자적 사운드와 빛의 다양한 레이어로 관객들에게 전달되며 시각과 청각을 융합하는 전자기적 공명을 연출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LED 회로 구성(LED Circuit Composition)’ 시리즈는 턴테이블 먼지 커버, 버려진 창문, 아크릴 등에 LED와 전선, 케이블 등을 연결해 빛을 노출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빛의 밝기와 소리는 그날의 태양광의 밝기에 따라 결정된다. 작품의 전원이 옆방에 설치된 ‘태양 교향곡(Solar Symphony)’ 시리즈의 태양 전지판과 연결된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고 전달되기 때문이다.

태양 교향곡 시리즈는 태양 전지판의 반복적인 그리드(grid) 사이로 미세한 LED 불빛이 세어 나오며 분절화된 노이즈에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 설치 작품들은 빛 에너지와 공간을 채우는 소리와 전자파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의 시각, 청각, 촉각을 융합하는 공감각적 감각을 일깨운다.

‘아담, 이브, 다른 것들 그리고 UFO(Adam, Eve, Others and UFO)’는 구조화되고 분적돼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의 또 다른 작품이다.

8개의 스피커가 내는 소리들은 가운데 LED 불빛을 내는 원형의 UFO와 연결돼 비트와 순간적인 조명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시각과 청각의 다층적인 리듬을 들려준다.

관객들은 디지털 신호가 끊임없이 점멸을 반복하는 전자기적 공명이 울리는 공간 속에서 새로운 차원의 경험에 몰입하게 된다.(문의: 031-201-8571)/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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