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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송도한옥호텔 적자 허덕

시의회 “하루 수십명만을 위한 숙박시설…용도 바꿔야”
경제청 “각국 비즈니스맨 겨냥한 시설…내년 흑자 예상”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 송도 한옥호텔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9일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문을 연 송도 한옥호텔은 10월까지 6개월간 총 13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1억4천7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휴가철인 8월과 연회장·예식장 등 부대시설 이용이 많았던 10월만 매출액이 투입비용을 상회했다.

반면, 나머지 5∼7월과 9월 매출액은 월 1억∼2억원대에 머물렀다.

객실 점유율을 보면 5월 28.1%, 6월 33.1%, 7월 50.4%, 8월 68.1%, 9월 57.6%, 10월 52.5% 등으로 월평균 48.7% 수준이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 비해 호텔매출이 부진하자, 시의회와 지역사회가 ‘용도변경’을 제안했다.

시의회 유제홍 의원(새누리당)은 “혈세로 만든 호텔이 고작 하루 수십명만을 위한 고급 숙박시설일 뿐”이라며 “호텔 용도를 폐지하고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관광시설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한옥 호텔의 운영 개선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 산하 관광공사로의 이관 또는 매각 등의 대책을 검토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한옥호텔은 토지와 건물 가격이 높아 민간 매입 가능성이 희박하고 관광공사 출자도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때문에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호텔 운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호텔 문을 연지 6개월여만에 운영 실적을 논하기는 이르다. 국제예약망 등을 통한 마케팅이 강화되면 내년부터는 흑자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 "한옥호텔은 기획 단계부터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각국의 비즈니스맨을 겨냥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숙박시설로 추진한 만큼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건립한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경원재)’은 건설비로 4년여에 걸쳐 500억원이 투입됐다.

인천경제청이 소유하고 민간 호텔 그룹이 위탁 운영하는 송도 한옥호텔은 2만8천㎡의 부지에 한옥 12채를 갖췄다.

고려·조선시대 건축 양식이며 30개 객실과 연회장, 예식장,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됐다. /한은주기자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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