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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이 준비한 2015 마지막 선물은…

유쾌 슈트라우스 ‘오페라타’
정열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내일 道문화의전당 대극장서 공연

안갑성·이현 등 정상급 성악가 출연

‘카르멘 환상곡’ 양성식 협연무대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펼치는 ‘슈트라우스&차이콥스키’ 공연이 오는 10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마스터시리즈 세 번째 무대로 마련되는 공연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유쾌함과 차이콥스키의 강렬함, 비제의 정열적인 음악으로 한해를 마무리 한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는 율리우스 로데리히 베네딕스의 희극 ‘감옥’을 토대로 빈 증시가 붕괴된 1873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제 공황의 그늘 아래 더 부각되는 상류사회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풍자가 화려한 왈츠와 폴카에 담겨 유쾌하게 펼쳐진다.

 

재산은 많지만 한량인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 남작과 남편의 재력만 보고 결혼한 그의 아내 로잘린데,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하녀 아델레 등이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오를로프스키 왕자의 파티에 참석하며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을 그린다.

아이젠슈타인 역에 바리톤 안갑성, 로잘린데 역에 소프라노 박은주, 아델레 역에 소프라노 이현, 알프레드 역에 테너 김승직, 팔케 역에 바리톤 김영주, 프랑크 역에 베이스 김남수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묘미를 더한다.

 

여기에 경기필의 색채감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더해져 음악적 재미와 유쾌함이 돋보이는 ‘박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차이콥스키의 가장 완성도 높은 곡으로 꼽히는 ‘교향곡 4번’도 만날 수 있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제자와의 결혼이 두 달여 만에 실패로 끝난 뒤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서유럽으로 요양을 떠난 그가 삶의 의지를 되찾으며 쓴 곡이다.

불행한 운명 앞에 행복을 찾고 싶어 했던 인간 차이콥스키를 만날 수 있는 곡으로 그의 교향곡 중 가장 변화무쌍하며 격정적이다.

금관악기들의 포효로 시작되는 차이콥스키의 운명. 선율의 어두운 아름다움과 구성의 교묘함 관현악의 현란한 연주가 이 곡의 가치를 더한다. 힘찬 박력과 빛나는 색채감을 그려내는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외 비제 오페라 ‘카르멘’의 정열을 바이올린의 비르투오시티에 녹인 프란츠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의 협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문의: 031-230- 3295)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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