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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 조금씩 다가가며 소통하고 아픔을 치유해가다

마카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뜻밖의 방문객
우연한 만남 인연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이 재미 더해
소설집 ‘아스팔트 연대기’ 원작 단편 소설을 영화화

 

마카담 스토리
장르 : 드라마
감독 : 사무엘 벤쉬트리
출연 : 이자벨 위페르/마이클 피트/구스타브 드 케르베른/쥴 벤쉬트리


10대 소년 샬리(쥴 벤쉬트리)의 옆 집으로 이사 온 왕년의 유명 여배우 잔 메이어(이자벨 위페르). 어린 샬리는 과거에 유명했던 그녀를 알 길이 없고, 두 사람은 잔이 출연한 영화를 함께 보게 된다.

한편 마카담 아파트 옥상에 불시착한 나사의 우주비행사 존 매켄지(마이클 피트)는 알제리 출신의 하미다 집에 머물게 된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하미다는 존을 위해 특별한 저녁을 해주기로 한다.

40대 외로운 독신남 스테른코비츠(구스타브 드 케르베른)는 엘리베이터에서 간호사를 만나고, 그녀가 맘에 든 스테른코비츠는 자신을 포토그래퍼라고 소개하며 다시 만나러 오겠다는 약속을 한다.

영화 ‘마카담 스토리’는 마카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뜻밖의 방문객 혹은 색다른 인연을 위트있으면서 따뜻하게 그려낸다.

벤쉬트리 감독은 어린시절 변두리 공공주택에 살았던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쓴 소설집 ‘아스팔트 연대기’의 두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공공주택에 살면서 경험했던 연대 의식과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강렬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왕년에 인기 여배우였지만 현재는 여배우로의 삶을 거의 포기한 채 살아가는 잔 메이어, 엄마와 함께 살지만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고 혼자 지내는 10대 소년 샬리, 지구로 귀환 도중 프랑스 아파트로 불시착하는 나사 우주비행사 존 매켄지, 공공의 규칙을 무시하고 혼자 이기적인 의견을 냈다가 아파트 주민들과 사이가 멀어진 2층집 남자 스테른코비츠, 아들이 복역 중이어서 혼자 지내는 하미다, 새벽마다 혼자 휴식을 가지는 나이트 근무 간호사까지 특별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생생한 캐릭터들이 외로움과 절망에 끝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우연한 만남이 특별한 인연으로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은 드라마틱한 캐릭터 설정을 통해 영화적 재미를 높이면서도 마치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실제 상황의 연속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잊혀진 여배우 ‘잔 메이어’에는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그녀의 옆집 소년 ‘샬리’는 신예 배우 쥴 벤쉬트리가 맡았다. 오디션에서 놀라운 실력을 선보여 영화에 캐스팅 된 쥴 벤쉬트리는 이자벨 위페르와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차가운 ‘마카담 아파트’ 안에서 따뜻한 온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불시착한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는 웃음과 함께 공감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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