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전통시장, 양평 물맑은시장 라디오 방송시스템 구축 운영
상인 등이 DJ로 활약… 시장 전광판에 ‘보이는 라디오’ 송출
시장 한달 매출 전년보다 10% 증가… 방문객도 17%이상 늘어
경기지역 전통시장이 자체운영 라디오 방송으로 방문객과 매출 면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상인들 스스로 부스를 차려 DJ로 나서는 모습에 주변 호응도 높아 매출도 1년새 수 십억원이 늘었다.
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인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구리전통시장, 양평 물맑은시장 등 2곳에서 디자인·ICT융합 사업과 기반 설비를 통해 라디오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이를 위해 시장 내에 라디오 부스를 마련했으며, 상인과 일반시민, 다문화가족 등이 DJ로 활약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심리 및 행정상담, 유모코너, 레크레이션, 음악실 등 비교적 다양하게 편성했다.
방송은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4시까지 전광판과 시장 곳곳에 설치된 70개의 스피커를 통해 송출된다.
시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DJ들의 생생한 방송 모습까지 전달돼 방문객들의 호응도 꽤 높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객과 매출도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시장의 한달 평균 매출은 183억3천300만원으로 전년(166억6천600만원)보다 10% 가량 늘었다.
또 한 해 동안 54만명이 몰리면서 전체 방문객 수도 전년(45만명)에 비해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주변의 일상을 소재로 한 친숙한 분위기가 고객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했다.
구리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이 DJ로 나서 방송하는 모습이 친숙하게 느껴져 마치 사랑방을 찾은 기분이라는 고객들의 평가가 많다”며 “앞으로 ICT 보이는 라디오가 단순한 정보교류의 장을 넘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